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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공황장애에 대처하는 법
전경윤 | 승인 2014.10.28 21:48
최근 공황장애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4만 8천여명이었던 공황장애 환자 수는 2011년에 6만 천명,2012년 7만 9천명으로 늘어나더니 지난해에는 8만 8천명까지 급증했다. 최근 5년 사이 두 배 가까이 환자가 늘어난 셈이다. 빠르고 복잡하게 흘러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장훈,차태현,이경규,임상아,장나라 등 유명 연예인들도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세월호 사고 등 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감,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크고작은 분쟁과 갈등,이념 대립,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나가야 한다는 과도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공화장애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인들에 대한 인상을 물으면 대다수가 매사에 너무 서두르고 여유가 없어 보인다는 말을 한다. 초고속 급행열차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너도나도 속도 경쟁에 매달리다 보니 매사가 힘들고 피곤하다. 대부분의 도시인들은 엘리베이터를 타면 닫힘 버튼을 누르는게 습관이 된지 오래다. 식당에서 음식이 조금만 늦게 나와도 종업원을 다그치고 짜증을 낸다. 도로에 쏟아져 나온 차들은 끼어들기와 과속 경쟁을 하며 서로 먼저 가려고 티격태격한다.
 
하지만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느리게 사는 삶을 갈구하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 앞만 보고 달리다보면 자칫 놓치기 쉬운 것들이 이제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빠름만을 강조하다보면 자칫 절차와 원칙을 무시하기 쉽다. 빠르게 이룩한 성과는 그만큼 빠르게 허물어질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과정보다는 결과에만 집착하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면 우리 사회가 더욱 삭막해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우리는 이제 느리게 살아가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물론 뭐든지 다 느려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빠름만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칫 놓칠 수 있는 느림의 미학을 존중하고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고, 함께 사는 사람들끼리 서로를 아끼고, 스스로가 가진 욕망을 줄이며 살 때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인생은 흔히 마라톤에 비유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전 속력으로 달릴 수 없다.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무리해서는 안된다. 같이 달리는 사람들과 때로는 물이나 음료수도 나누며 사이좋게 달리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가수 서태지가 최근 신비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중 앞으로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면 느리게 사는 인생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든다. 이 가을이 가기전에 고즈넉한 산사를 찾아 그 어느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도 권하고 싶다.

고등학교 은사인 이만희 작가의 연극 작품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의 한 장면이 문득 떠오른다. 모든 집착과 욕망은 인간의 본성이자 벗어나기 힘든 굴레이지만 따지고 보면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에 불과하다는 것을...우리도 이제는 목탁구멍 속의 어둠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결국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전경윤( BBS 교계문화부장)




 
 
 
 

전경윤 / kychon@chol.com

전경윤  kychon@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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