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노들 장애인야학에 5백만원 지원 등 격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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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서울의 한 중증 장애인 교육기관을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했습니다.
 
자승 스님은 배움의 뜻을 굽히지 않는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줬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3년 문을 연 장애인 교육기관,노들 장애인야간학교.
 
330여 제곱미터의 좁은 공간에 60명의 장애인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배움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현장음]
 
"오늘 철학수업은 중국의 욕에 대해 준비했습니다"
 
뇌병변을 비롯해 각종 지체, 지적 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선생님의 말에 귀를 쫑긋 세우며 공부에 집중합니다.
 
6년 동안 노들 장애인야학에 다니고 있는 한 장애인은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삶의 기쁨을 찾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장애경/뇌병변 장애]
 
"동기들하고 함께 공부하면서 농담 삼아 얘기도 나누고 좋아요
(기자)심심하지 않으시겠네요? 예"
 
요즘 철학 수업 재미에 푹 빠진 또 다른 장애 학생은
배움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하상윤/뇌병변 장애]
 
"장애에 대한 (사회적)편견을 (없애는 일을 하고 싶어요)"

하지만 비싼 임대료에다 사회적인 무관심으로
노들 장애인야학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박경석 노들 장애인야간학교장]
 
"운영과 관련해서 교사들의 인건비나
그리고 수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비용들이
여전히 자부담 형태로 많이 남아 있어서.."
 
장애인들이 배움의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이 곳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찾았습니다.

자승 스님은 자비나눔 기금 5백만원을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습니다.
 
자승 스님은 이 자리에서
매달 쌀 1가마를 노들 장애인학교에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현장음/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음악 공부 열심히 하시고 좋은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십시오"
 
학생들은 불교계의 정성과 관심에 감사하다며
자신이 세운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스탠딩/정영석 기자]

신체적인 불편함과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을 키우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불교계가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정영석 기자 / youa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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