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내분 장기화 및 불교 위신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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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원로회의가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총무원장 도산스님의 종회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사회법으로 대처하겠다고 맞서 내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종단 내분의 장기화와 불교계 전반의 위신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오늘 오후 서울 봉천동 승덕정사 입구가 시끄럽습니다.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이 사찰에 들어서자,
원로회의 측 스님들이 도산스님을 막아섭니다.
 
실랑이는 몸싸움과 고성으로 번졌습니다.
 
들어서려는 측과 막아서는 측의 팽팽한 신경전,
도산스님은 당사자 없이 어떻게 원로회의가
자신의 탄핵을 인준하려 하느냐고 항변합니다.
 
도산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내가 어떻게 막 들어왔어? (의장스님이 오시지
말래요. 그러면 그냥 가시는 게 예의에요.
집주인이 오지 말라는데) 세상에 총무원장을 배제하고
총무원장이 당사자야, 나를 (탄핵)인준을 하든
뭐하든 나를 앉혀 놓고 하는 게 맞는 거야
 
한참 동안 원로회의 측과 실랑이를 벌이던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사회법으로 대처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도산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추후 어떻게 대처하실 건지요?) 사회법으로 갈 수밖에
나는 사회법으로 안 갈려고 애를 썼는데 이제는 방법이 없어요.
사회법으로 갈 수밖에
 
한바탕 소동 끝에 열린 태고종 원로회의에서는
지난 7일 신촌 봉원사 종회에서 의결 된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인준됐습니다.
 
다만 원로회의는 도산스님의 자진사퇴를 유도하기 위해
향후 10일간의 유예기간을 부여했습니다.
 
원로회의는 종법에 따라 의결된 사항을 인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덕화스님/ 태고종 원로회의 의장

종회에서 정식으로 인준을 한 것을 원로회의에
상정한 것이기 때문에 원로의원님들의 의사에 따라서
행하는 겁니다.
 
종회를 거쳐 원로회의에서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가
인준 됐지만, 사회법으로 갔을 때의 결과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통상적으로 법원은 종교계 내부의 일은
자체적인 해결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분쟁이 증가하자
법원의 판결 또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김종규 변호사 (교단자정센터 원장)/

종교적인 문제는 가능하면 내부적으로 해결을 하되
다만 법률적으로 아주 쟁점이 되거나 그렇게 되면
최종 판단을 내려주는 경우가 (증가추세입니다.)
 
오늘은 음력 9월 21일로 종조인
태고보우국사의 탄신 713주년 탄신일입니다.
 
종조 탄신일에 벌어진 후학들의 다툼.
 
불교계 전반의 위신 추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홍진호 기자 / jino413@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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