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선수 고른 활약, 한국 5회 연속 종합 2위 이끌어

[앵커]
 
45억 아시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스포츠 축제 인천 아시안게임.
 
우리나라가 대회 5연속 종합 2위를 기록한 가운데
16일간의 열전이 마무리됐습니다.

불자 선수들과 함께 한 아시안게임의 영광과
아쉬움의 순간들, 정영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79개를 따내면서
5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한 가운데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펜싱과 레슬링, 볼링 종목에서
불자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펜싱의 전희숙과 이라진은 각각 개인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올라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떨쳐냈습니다.
 
[인터뷰/전희숙 선수/펜싱 국가대표]
 
"마음이 가다듬어지고 안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불교에 많이 의지가 되는 것 같아요"
 
불자 구본길 선수 역시 펜싱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펜싱 종목에서 따낸 8개 금메달 가운데
6개를 불자 선수들이 휩쓸었습니다.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 선수는
지난 대회 노 골드의 수모를 만회하며
한국 레슬링 사상 세 번째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습니다.
 
반면 '도마의 신' 양학선과 '꽃미남 스타' 이용대,
남자 사격의 '간판 스타' 진종오 등은
최고의 기량을 펼치지 못한 채 대회를 끝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또 양궁 세계 랭킹 1위로 가장 확실한
금메달리스트로 꼽혔던 이승윤 선수는
남자 리커브 단체전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영광과 아쉬움이 함께 한 이번 대회에서
금,은,동을 모두 거머쥔 선수도 있습니다.
 
여자 볼링의 손연희 선수는 2인조와 3인조 경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5인조에서는 은메달을,
마지막 마스터스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모두 4개의 메달을 따내는 등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불교계는
아시안게임 선수촌을 방문하고
양궁과 펜싱 경기 응원에 나서는 등
한국 선수단에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불자 선수와 한국 선수단이 16일 동안 흘린 땀방울과 노력은
고단한 삶에 지친 국민들에게 큰 즐거움과 함께
용기를 불어넣어줬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정영석 기자 / youa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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