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복지관 '노인의 날' 맞아 문화행사 잇따라 개최

▲ 서울시립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이 오늘 '제18회 노인의 날'을 맞아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
[앵커]
 
오늘 열여덟 번째 '노인의 날'을 맞아
전국 불교계 복지시설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어르신들은 모처럼 나이를 잊은 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장에 정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흥겨운 트로트 멜로디가 종로구에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 강당 안을 가득 채웁니다.
 
중절모를 눌러쓴 노년의 신사와 할머니들이
흥겨운 음악 소리에 맞춰 어깨를 들썩입니다.
 
원로 가수 김원모 씨가 무대에서 내려와
손을 내밀자 어르신들의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조계사가 서울시로부터 위탁해 운영하는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오늘 '노인의 날'을 맞아
그때 그 시절, 가요무대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은평구 삼천사가 운영, 지원하고 있는
은평노인종합복지관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여학생들의 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이어 진행된 기념식 행사에서는 올해 100세를 맞은
장수 어르신 이복순 할머니에게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명아줏대로 만든 지팡이, 청려장이 수여됐습니다.
 
[인터뷰/염순자(며느리,60세)/이복순 할머니(100세)]
 
"염순자 할머니: 상 받아서 좋죠?
꽃다발과 지팡이랑 받아서 좋죠?
이복순 할머니: 좋기는 뭐가 좋아 얼른 죽는 것이 약이지"
 
은평노인복지관은 이와 함께
모범어르신과 어르신 복지에 기여한 봉사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경로헌장을 낭독하며
어르신에 대한 공경심을 되새겼습니다.
 
[인터뷰/김승자 관장/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오늘만이라도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서 앞으로도 이러한 마음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천여명의 어르신들은 기념식 행사가 끝날 때 까지
자리를 지키며 축제의 현장을 빛냈습니다.
 
열 여덟번째를 맞은 노인의 날.

올해도 불교계의 잇따른 자비 나눔 실천으로
우리사회 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값진 하루가 됐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나영주 기자)

정영석 기자 / youa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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