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 "송담 스님 제적원 부처님 전에.."

조계종을 탈종하겠다고 선언한 인천 용화선원장 송담 스님이
총무원과 재적 본사인 화성 용주사에 제적원을 제출하는 등
탈종을 위한 수순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재단법인 법보선원 이사장 송담 스님과
상임이사 환산 스님, 이사 동해, 상봉, 서봉 스님 등 10명은
오늘 오전 용주사와 총무원 사찰교무팀에 제적원을 잇따라 접수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용주사 측은 행정절차이기 때문에 접수는 했으나
문중의 큰 어른 일을 경솔하게 처리할 수 없다며
제적원을 반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은 BBS와의 통화에서
"용화선원장 송담 스님을 비롯한 10명의 스님들이 제출한
제적원을 용화사에 다시 돌려주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성월 스님은 그러면서
"용화선원을 직접  찾아갔지만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며
"부처님 전에 제적원을 올려 놓고 왔다"고 전했습니다.
 
총무원 사찰교무팀 관계자는 송담 스님측의 제적원이 접수된데 대해
서류 내용을 현재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수차례
총무부장 정만 스님 등과 함께 서울 평창동 원각사와
인천 용화선원을 방문하는 등 송담 스님의 탈종을
만류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총무부장 정만 스님은
"송담 스님과 만남이 이뤄질 때까지 자승 원장 스님은
계속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송담 스님이 제적원을 제출함에 따라
송담 스님을 따르는 스님들의 탈종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사태 해결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 / youa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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