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3/27 오전8시 출연

사실상 한국불교의 최고권위를 상징하는 조계종의 종정에
해인총림 방장 법전스님이 추대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봉래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김봉래 기자, 먼저 어제 추대회의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변1)네, 조계종은 어제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종정추대회의를 열고
원로회의 의장이며 해인총림 방장인 법전스님을
제 11대 종정에 만장일치로 추대했습니다.

어제 회의는 재적 22명 가운데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에 개회돼 한 시간 30분 가량 논의를 진행한 끝에
법전스님을 종정으로 추대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현고스님은 발표를 통해
1차 투표에서 법전스님이 12표, 숭산스님이 6표를 얻었으나
종단의 큰 어른을 모시는 뜻에서 만장일치 추대결의를 했다며
전 종도들과 더불어 종정예하의 추대를 기뻐한다고 말했습니다.

발표내용을 들어보시죠(인서트;수행자의 외길을 걸어온 큰 어른을 모시게 됐다.
2천만 종도들과 함께 기뻐한다)

조계종은 지난해 12월 31일 혜암스님 입적 이후 85일만에
종단의 최고권위와 지위를 가진 종정스님을 다시 모시게 됐고
이로써 종단안정발전의 전기를 맞게 됐다고 하겠습니다.

질문2)법전스님은 전 종정인 성철스님의 법제자로
올곧은 수행자의 길을 걸어오신 분으로 알고 있는데요,

법전스님의 행장을 전해주시죠

답변2)네, 법전스님은 올해 세납78세, 법납64세로
평생을 수행에 전념해 온 한국불교의 정통 선승의 법통을 이은 분입니다.

14살 때이던 39년 영광 불갑사로 출가한 뒤
24살때인 49년 청담스님.성철스님 등이 주도한 문경 봉암사 결사에 참여했고
그 인연으로 성철스님을 은법사로 모시고
성철스님 입적 때까지 시봉하며 수행정진을 계속했습니다.

법전스님은 지난 85년 해인사로 돌아와 이듬해부터 8년간 해인사 주지를 맡았고
96년에는 혜암스님의 뒤를 이어 해인총림 제7대 방장으로 추대됐습니다.

또 2천년 10월에는 조계종의 원로회의 의장에 올랐습니다.

법전스님은 현재 성철스님 문도회 회주도 맡고 있습니다.

150센티미터 가량의 단구에 감정표현을 드러내지 않고
잠이 없는 용맹정진으로 절구통 수좌 로 불리기도 한 법전스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승려는 수행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고
수행자의 모든 위상은 수행에서 나온다.

소욕지족의 기르침을 되새겨라.

특히 언제든지 중노릇 잘해라, 남한테 피해주지 말라 는 말씀을
자주 당부하고 있다고 한 상좌스님은 전했습니다.

법전스님은 어제 종정으로 추대된 뒤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사양한 채
곧바로 해인사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법전스님의 육성을 들어보시죠(인서트)

질문3)법전스님 종정추대법회는 언제쯤 열립니까?

답변3)조계종 총무원은 법전스님 종정추대법회를
다음달 중순쯤 가질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어를 고려해
오는 5월 이전에는 종정추대법회를 가져야 한다는 데 기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지난 62년 통합종단 이후
3,4대 고암종정과 6,7대 성철종정, 10대 혜암종정에 이어 11대 법전종정까지
모두 해인사 출신이고 초대종정인 효봉스님도 해인사에서 주석한 것을 감안하면
법보종찰 해인사는 모두 9명의 종정 가운데 5명을 배출해
불교계 최고 법맥임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조계종 종정은 임기가 5년으로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습니다.

질문4)원로회의 의장도 새로 추대됐죠? 그밖에 소식도 종합해 주시죠.

답변4)네, 어제 회의는 법전스님을 종정으로 추대한 뒤
곧바로 원로회의로 성격을 바꿔 회의를 진행해
법전스님의 종정추대에 따라 공석이 된 원로회의 의장에
부의장인 파계사 대비암 도원스님을 추대했습니다.

또 부의장에 대구 관음사 원명스님을 추대했습니다.

도원스님은 올해 세납 75세, 법납 61세로
지난 72년 파계사 주지로 취임한 이래 파계사와 인연을 맺었고
동국학원 이사와 원로회의 의원, 원로회의 부의장을 맡아 왔습니다.

한편 어제 원로회의는
명산대찰을 서슴없이 해치는 개발행위를 즉각 그치고
영산과 수행환경을 정부가 앞장서서 보전할 것을 촉구한다 는 내용의
유시를 발표하고 종도들이 이를 받들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네 지금까지 김봉래 기자와 함께
조계종 종정 추대소식 정리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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