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 14일까지 다양한 차 문화 행사 열려

【앵커】
 
우리나라의 전통 차뿐 아니라 세계의 차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차 박람회'가 개막됐습니다.

우리 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차 문화 대중화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스님들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백색 주전자에 담긴 차를 건넵니다.
 
이어 조심스레 찻잔을 따르는 모습에는
정성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우리 전통 다례의 모습으로
차와 선이 하나 되는 순간입니다.
 
한국 다도의 종가로 꼽히는 명원문화재단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녹차 생산지인 전남 보성군이
오늘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다양한 차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
 
"저희가 그동안 20년 가까이 여러 행사를 했는데요
차에 대한 인식을 다시하고 대중화하기 위해서.."
 
녹차 맛 아이스크림을 숟가락으로 떠먹는
아이들의 손길은 멈출지 모릅니다.
 
[인터뷰/이상윤(3살)]
 
"맛있어요"
 
하루도 빼먹지 않고 커피를 즐겨 마시던
직장인 김 씨도 한국의 전통 차 맛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김길수/경기도 김포]

"집에서 주말이나 쉴 때 한두 잔씩 마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 차 박람회'에서는 우리나라의 각 지역과
세계 각국의 차를 비교해 맛 볼 수 있는
체험 부스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한 잔의 차를 마시더라도 예절을 배우고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는 효과도 얻습니다.

[인터뷰/박다현/경기도 안성]
 
"전통 차를 마시면 차분해지고 말 수도 줄어드는 것 같아요"
 
박람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여연 스님은
차 문화를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불교계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여연 스님/'세계 차 박람회' 조직위원장]
 
"불교문화에서 차 문화가 주축을 이뤘는데요
선실에서 차를 마시고 강당에서 강의할 때 마시고
또 불교 행사할 때 차를 마시면 불교문화에서 가장
메인 문화를 다른 문화에 뺏기지 않죠"
 
'세계 차 박람회'는 오늘 개막식을 시작으로
모레에는 코엑스 특설무대에서
'제19회 국제청소년 차 문화대전'과
'티블랜딩 쇼', '티 교육' 등이 펼쳐집니다.
 
이와 함께 박람회 기간 동안 코엑스 전시관에서는
신석기부터 조선시대까지 동양의 차도구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이 마련됐습니다.
 
[스탠딩/정영석 기자]
 
2014 '세계 차 박람회'
 
한국의 차가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국내 차 문화 대중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나영주 기자)

정영석 기자 / youa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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