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BBS뉴스에서는 신도 전문교육기관인
불교대학의 신입생 확보 문제와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들을 점검해봤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시간으로 불교대학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계종 포교원과 전국의 불교대학 관계자들이
신도 전문교육기관인 불교대학 활성화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2박 3일 동안
일본 대마도에서 불교대학 실무자 연수를 갖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연수 이튿날 진행된 간담회에서
학사 운영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지방 불교대학의 실무자들은
스님이나 교수 가운데 인기 강사들을 확보하는 일이
수도권 지역보다 쉽지 않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또 1년 또는 2년의 학사 과정 동안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만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유인숙/법주사 불교대학]
 
"교리를 전달하는 것만 집중하는 분들이(강사)있고요
어떤 강사들은 생활불교 쪽으로 생활 속에서 쉽게
접목할 수 있도록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 분들을 (학생들이)더 선호하더라고요"

이에 대해 조계종 포교원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활성화된 불교대학 사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학 커리큘럼을 공유하는 시스템 마련과
실무자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 듣기 위한 면담을
계속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송묵 스님/조계종 포교부장]
 
"교육을 받은 이후에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불교대학 교육이 돼야겠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습니다 그래서 (불교대학)실무자들이
요청하는 것을 조금 더 면밀히 검토해서 불교대학을
운영하는데 반영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포교원의 1년 예산으로는
불교대학에 대한 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때문에 전국 121곳의 불교대학이 해당 사찰 예산으로 운영돼 
어려움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송묵 스님/조계종 포교부장]
 
"신도 교육은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기본 입문교육부터 시작해 불교대학은 전문교육기관인데
여기에 조금 더 예산을 반영시켜서 불교대학이 질높게
운영될 수 있도록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포교원은 이번 불교대학 실무자 연수에서
수렴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내년 전국 학장 회의를 통해
학사 운영 등을 조율해 나갈 방침입니다.
 
전국의 불교대학들이 신도 전문교육 기관으로서
자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운영 계획 수립과
예산 확보가 뒷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정영석 기자 / youa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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