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앵커】

BBS뉴스에서는 오늘과 내일 두 번에 걸쳐
조계종 신도 전문교육기관인 불교대학의
현주소와 활성화 방안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전국 불교대학의 현황과
운영 과정에서 겪는 문제점들을 짚어봤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계종 포교원에서 인가받은 불교대학은 모두 121곳.

전국의 불교대학에는 지난 2011년에 7천 3백명,
2012년에는 8천 2백명, 지난해에는
8천 백여명의 학생들이 입학 원서를 냈습니다.

하지만 불교대학에서 불교 전문교육을 이수한
학생의 수는 6천 명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 도중에 이탈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수연 간사/남화사 불교대학]

"(입학생을)처음 모집할 때 인맥을 통해 하다보니까
불자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억지로 들어와서
졸업을 하는데 도중하차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명직 사무처장/서귀포 불교대학]

"불교대학에 입학하기 전 기대치가 학교에 와서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을 때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고.."

특히 강사진 수급이 쉽지 않아
입학생들이 수업에 대한 흥미를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김용석 교무처장/직지 불교대학]

"강사 섭외가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앙에서 교수들을 각 불교대학에 파견하면
불교대학에서 강사를 섭외하는데 수월하지 않을까.."

불교대학 졸업생 현황도 지역, 나이, 남녀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서울지역 불교대학 졸업생 수는 8백 70명.

이에 비해 불교세가 약한 인천지역은
10분의 1이 안 되는 86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전체 졸업생 4천 5백 여 명 가운데
50대 졸업생은 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10대와 20대 졸업생을 합해도 전체의 1%가 채 안됩니다.

또 여자 졸업생은 3천 4백 여 명인 것에 비해
남자 졸업생은 천 백 여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일반 사찰을 비롯한
한국 불교계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을
불교대학들도 안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포교원은 지난달 28일부터
2박 3일 동안 일본 대마도에서
불교대학 실무자 연수를 실시하는 등
불교대학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송묵 스님/조계종 포교부장]

"(우수한 강사들이)서울과 경기 중심에서만 활동하지 않고
전국 투어를 하면서 스님들과 교수들이 함께
강의를 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실무자들의)바람이 있었습니다
이런 몇 가지 부분들을 저희 포교원에서 검토를 해서
내년 학장 회의를 통해서 활용할 생각입니다"

유명 강사진의 확보와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포교원에서 전국 불교대학에 지원하고 있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이 불교대학 활성화를 가로막는
장애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정영석 기자 / youa14@bbsi.co.kr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