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BBS뉴스가 마련한 기획보도 순섭니다.

어제는 레슬링의 김현우 불자 선수를 만나
각오를 들어봤는데요.

오늘은 여자 양궁계의 살아 있는 전설,
이은경 양궁 대표팀 코치를 만나
불교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

이어 99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까지, 90년대 여자 양궁의 간판스타였던
이은경 불자 선수가 대표팀 코치로 돌아왔습니다.

수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한 이 코치는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합니다.

[인터뷰/이은경 코치/양궁 대표팀]

"연습은 정말 열심히 욕심을 내서하고
시합은 마음을 비우고 연습한 만큼 시합이 아니고
연습이라고 생각하는 게 가장 선수들이 경기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은경 코치는 선수시절 조계종 덕숭총림 수덕사와
안암동 개운사에서 법회 총무를 맡는 등
불교에 심취했다고 털어놓습니다.

특히 명상이나 참선 등 불교 수행이
시합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줬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은경 코치/양궁 대표팀]

"부처님 말씀에 대한 공부를 많이 못했지만
스님들의 말씀을 통해 제가 양궁 선수로서는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고.."

이 코치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양궁의 경우
불교 수행이 마음의 안정과 평정심을 갖게 해줘
긍정적인 효과가 대단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인터뷰/이은경 코치/양궁 대표팀]

"(양궁)사선에서 활을 쏠 때 항상 기도하는
루트를 가지고 시합을 했기 때문에
저는 정말 불자로서 도움을 받아 선수생활을 했고요
(선수들이)힘들게 참고 이겨내면서 선수생활을 하는데
거기에 있어 종교는 정말 많은 힘이 되고
또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양궁에는
모두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가운데
남자 대표팀의 김우진, 이승윤과
여자 대표팀 이특영 불자 선수들이 출전합니다.

불심으로 무장한 이은경 코치와
불자 양궁 대표선수들이
강한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무더기 메달 사냥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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