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제주 지역 불교의 현황과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섭니다.

어제는 불심이 깊은 섬나라 제주 불교의
유래와 현황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제주지역 포교 활성화 전망과 과제를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도는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넘어서면서
불교 포교의 중요한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연간 천 만 명이 찾는 관광객 숫자도
제주를 무시하지 못할 포교 대상지역으로 꼽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계종 포교원이
제주지역의 포교역량 결집과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포교원은 지난 22일 제주에서
지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주지역 포교 활성화를 위한
전법네트워크 추진단을 출범시켰습니다.

[인서트/지원 스님/조계종 포교원장]

"지역 현안과 지역민의 애환을 공유하면서
지역사찰과 스님, 신도조직이 함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소통해 나갈 때
비역적인 포교 발전을 이룰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간담회에서는 지역과 계층, 승가와 재가 등
제주지역 포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참석자들은 제주지역의 환경적 특성과
제주불교의 성향을 고려해 포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인서트/성원 스님/제주 약천사 주지]

"재가불자들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활발히 움직일 수 있는 것들을
(불교계가)점화시켜 줄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불교 유치원 설립과
4.3사태 등 역사적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휴양지 포교당 운영 등을 통해 도심 지역의
주민들을 끌어 안아야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 노인 세대의 높은 증가율에 대비해
불교식 상장례 포교를 활성화하는 등
사찰의 지역적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인서트/법상 스님/조계종 포교연구실장]

"지역민에게 가장 유익하고 지역민들을 아는 분들은
바로 해당 지역의 스님과 사찰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찰과 지역이 하나로 뭉쳐서 이익을 주고
생활을 같이 한다면.."

특히 부족한 스님들을 대신한 포교사들의 활용과
포교 분야별 전문 인력에 대한 운영체제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지적됐습니다.

결국 제주불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평소 지역 스님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자세와
이를 포교 전략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제주=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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