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BBS뉴스에서는 기획 보도를 통해
영화 명량의 흥행과 함께
새로운 포교 전략 지역으로 떠오른 전남 지역에 대한
맞춤형 포교 활성화 방안을 보도해드렸는데요.

오늘과 내일 이 시간에는
또 다른 포교 전략지역으로 꼽히는
제주 지역의 포교 현황과 과제를 집중 점검해 보겠습니다.

먼저 제주불교의 유래와 현황에 대해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부산과 함께
불심이 가장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제주.

제주불교는 지난 1908년
비구니 봉려관 스님이 관음사를 창건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이어 1924년 말에는 '제주불교협회'가 창립돼
90여개의 사찰이 제주도에 뿌리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법상 스님/조계종 포교연구실장]

하지만 제주지역의 불교는 외부의 영향으로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좌익세력의 무장대와 이들을 진압하려는
미군 간의 충돌로 지난 1947년
제주에서 발생한 4.3사태.

이 사건으로 인해 제주에서 명성 있는
16명의 스님들이 희생됐으며,
많은 사찰들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인터뷰/성원 스님/제주 약천사 주지]

제주에는 현재 270여개의 사찰이 있으며
이 가운데 태고종 사찰이 81개,
뒤를 이어 조계종이 75개, 일붕선교종이
30개의 사찰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아픔을 간직한 제주불교가
그동안 꾸준히 발전을 이룬 것은
지역의 특성과 관련이 깊습니다.

섬나라 제주 주민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 까지
상장례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오는 등
불교의 생활화를 일상에서 엿볼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법상 스님/조계종 포교연구실장]

하지만 최근 들어 천주교가
제주지역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전략적인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어
불교계가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제주=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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