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주지 선출을 놓고 내부 갈등을 빚어온
조계종 제2교구본사 화성 용주사의 차기 주지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성월 스님으로 결정됐습니다.

성월 스님은 용주사 대중 스님들이
수행 정진해 나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발로 뛰는 교구 행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을 대표하는 교구본사 사찰인
화성 용주사 제17대 주지 후보에
기호 2번 성월 스님이 선출됐습니다.

용주사는 오늘 산중총회를 갖고
성월 스님을 차기 주지 후보자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성월 스님은 1차 투표에서 전체 193표 가운데
112표를, 성관 스님은 79표를 얻었습니다.

성월 스님은 당선 소감을 통해
"대중화합을 위해 어른 스님들을 잘 모시고
수행 가풍이 이어지도록 정진하는 스님들을
뒷바라지 하는 본사 주지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성월 스님/용주사 주지 후보 당선자]

성월 스님의 당선은 기호 1번 성관 스님의
사퇴에 따라 결정됐습니다.

달라진 산중총회법은 출석인원 3분의 2이상
표를 얻지 못하면 재차 투표를 치르도록 했지만
성관 스님은 교구 화합을 위해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인서트/성관 스님/용주사 주지 후보]

성월 스님은 말사 주지 스님들을 비롯해
선원과 비구니 스님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서트/성월 스님/용주사 주지 후보 당선자]

성월 스님은 지난 1977년 9월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9년 4월 봉선사에서 월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습니다.

조계종 제13대부터 세 차례 동안
중앙종회 의원과 총무원 재무부장을 역임했으며
강화 정수사와 보문사 주지를 지냈습니다.

[스탠딩/정영석 기자]

6개월 동안의 주지 공백으로 사찰운영에
차질을 빚어 온 용주사가 차기 주지를 선출함에 따라
수도권 대표 본사로서 정상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을 수습하고
성월스님의 승적 논란 등 각종 후유증을 해소하는 일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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