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과 학교폭력 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하지만 불교계 학교인 부산 금정중학교 학생들은
연극을 통해 학업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창의력도 키우며 건강한 미래를 설계하고 있습니다.

황민호 기자가 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기나긴 장마가 대지를 촉촉히 적시던 날.

부산 금정중학교 해오름극단 학생들이
연극 연습에 한창입니다.

조선 후기 일본을 상대로 독도를 수호한
안용복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인서트/이석언/금정중학교 교법사]

부처님오신날 제등행렬 때
그냥 등만 들고 나가니까 별로 의미가 없어서
부처님 일대기와 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꾸며서
연극적인 행렬을 하다가...

해오름극단은 지난 2001년
이문열 작가의 원작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무대에 올리면서 본격적인 공연 활동을 시작됐습니다.

이 후 연극 '성철'과
만해 한용운 스님의 일대기를 그린 '님의 침묵' 등의
작품을 공연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공연 활동으로
올해 정부로부터 연극특성화학교로 지정돼
국가예산도 지원받았습니다.

[인서트/이석언/금정중학교 교법사]

목련 존자의 효 사상과 우란분절에 관계된 얘기 등
부처님 일화에 관계된 꽁트 이런 것들을
불교행사 때마다 수시로 많이 (무대에) 올렸습니다.

학생들은 해오름극단 활동을 통해
학교와 일상생활을 하는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또한 극단의 단장이자 학교의 교법사인
이석언 선생님의 지도로
학생들은 자연스레 불교를 접하게 됩니다.

[인서트/김태동/금정중학교 3학년]

처음에는 그냥 재미로 시작했다가 하다보니까 적성에 맞아서...

[인서트/남승원/금정중학교 3학년]

자신감이 생기고 (성격이) 활발하게 돼서
(연극) 하는게 즐겁고 재미있어요.

[인서트/조상운/금정중학교 3학년]

자신감이 엄청 많이 생기고 대답을 진짜 잘 하게 되요.

스마트폰 중독과 학교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학생들..

하지만 해오름극단 학생들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고 창의력도 키우며
학교생활의 소중한 추억을 쌓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학생들은 불교의 자비 정신을 배우며
건강한 인성까지 기르고 있습니다.

BBS NEWS 황민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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