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24일 취임 1주년을 맞아
함께하는 종단, 신뢰받는 종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법장스님은 24일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 1년 동안 땀 흘리고 고뇌한 만큼
다가올 1년은 의미있고 가치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법장스님은 또
이제 슬로건과 계획보다는 구체적인 실천과
진전이 있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종단을 발전시키고 종도들에게 봉사하겠다는 사명감으로
함께 일하자고 종무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올해
승가 교육와 노후복지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인터넷을 통한 국제포교를 강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법장스님 취임 1주년 기념식 인사말 전문

오늘 이렇게 제31대 총무원장
취임 1주년의 자리를 만들어 주신 집행부 스님들 이하
종무원 여러분과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사부대중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취임식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고 하니, 세월이 화살과 같음을
새삼스럽게 느껴봅니다.

돌아보면, 짧은 것처럼 느껴지는 1년 동안
적지 않은 일들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없어지기를
거듭하였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1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보다는 중앙종무기관을 구성하는
전체 종무원들이 모여 제31대 총무원 집행부가
현재 어떤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자 하는지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이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취임하면서 함께하는 종단, 신뢰받는 종단 이라는
종단 운영의 기치를 내걸었습니다.
전국 각지의 본말사나 제방의 스님들과 사부대중들
모두가 종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짐으로써
신뢰받는 조계종단이 되고, 남녀노소, 나아가
인종과 지역을 넘어 세상 모든 이들의 고통과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는 불교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오늘의 사회와 중생이 요구하는
수행 체계 정립과 지침 마련을 통한 조계종단의 위상 제고,
원융화합 종단의 실현을 위한 사면 복권, 승려 노후 복지 시설
건립을 통한 안정적 수행 환경 확보, 종단 인재 양성과
질적 향상을 위한 승려교육제도 개선,
사찰 관리 및 인사 제도 개선을 통한 사찰의 수행 포교
역량 강화, 인터넷을 통한 국제 포교 활성화 등의
사업을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추진해 왔습니다.

1년을 보낸 현재, 이러한 종단의 현안 사업들이
얼마나 진척이 있고, 그 일에 매진해왔던 우리는
얼마나 보람을 느끼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비록 1년이란 짧은 시간이 지난 시점이지만,
가시적인 사업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 원인을 살펴
종책을 수정하거나 좀 더 근본적으로 계획단계에서의
면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매사에 있어 종단을 발전시키고,
종도들에게 봉사하고 서비스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생활한다면
우리 앞에 주어진 사업과제들이 더욱 더 절실해질 것 입니다.
종무원으로서 우리의 일과는 그 자체가 수행이어야 합니다.
행주좌와 어묵동정을 수행과 전법교화의 일념으로
종무에 임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잠시의 틈도 없이 달려 온 1년의 세월이지만,
무조건 열심히 달려왔다고 하여 모든 것이
다 잘 되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 취임 1주년을 되새김에 있어, 저 스스로도
무엇보다도 저 자신의 허물을 먼저 되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모자란 점이 있으면 종정 예하를 비롯한 원로대
덕스님들의 가르침을 더욱 더 받들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이 있으면 본말사 주지스님과
종회의원 스님들의 고언을 달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혼자 열 걸음 나아가기보다는 모든 사부대중들과
소중한 한걸음을 함께 내딛겠습니다.
더불어, 종단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진력하는
종무원 여러분의 노고를 항상 가슴에 안고
일을 해 나가겠습니다.

이제 다시금 새로운 시작을 할 때입니다.
지나온 1년 동안 땀 흘리고 고뇌한 만큼,
다가올 1년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지난 시간의 시행착오나 아쉬움은 더 큰 성과로 열매
맺을 것입니다.

이제 슬로건과 계획보다는
구체적인 실천과 진전이 있어야 할 때입니다.
이제 일을 추진하는 과정과 그만큼의 성과가
모든 종도들에게 하나씩 드러나 보이게 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하여 함께하는 종단, 신뢰받는 종단 으로 종도
들과 국민들에게, 나아가 사회와 인류에 회향하는
제31대 총무원 집행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도약의 디딤돌이 되기를
다 같이 서원하면서, 다시 한 번 지난 1년 동안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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