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영 교육 부총리와 차관 이하 각 실.국장, 교육부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사교육비 대책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
오는 15일 이후 청와대에 사교육 대책 보고에 앞서
안 부총리가 기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교육부는 청와대에 보고할 사교육 대책 자료 가안을 기자들에게 배포했다가
끝난뒤에 모두 회수해 보안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
교육부가 내놓은 사교육 대책 자료에는
방과후 수준별 보충 학습 실시와 학생 평가방식 개선,
특목고 운영방식 개선 등의 내용이 들어있는데
기자들은 몇 년전부터 늘 고민하던 내용에서 크게 다르지 않자
교육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본질이 달라진데 전혀 없다는 반응들..
교육부 집계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규모는 13조 6천억원이고
과외를 받는 학생 비율은 2천 2년 58.2%에서 지난해 72.6 %로 높아져..
안 부총리도 사교육 대책이 (당연히)별 내용이 있는게 아니고
경천 동지할만한 내용을 담지도 않았는데
발표 시기를 지난 연말로 했다가 올해 2월까지 늦추는 등
계속 미뤄 국민들 기대감만 높여놔 부담스럽다고 말하기도..
안 부총리는 토론회에서 이번 사교육 대책의 핵심은
결론적으로 공교육을 정상화하자는 것이라고 강조..
토론회에서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수준별 보충학습이
과거 강제적,획일적으로 이뤄진 보충 수업의 부활이 아니냐는 것이었는데
안 부총리는 이에 대해 자발적 선택을 중시하는 보충학습이 될 것이라고
설명...
학생 평가 방식을 절대 평가로 하느냐,상대평가로 하느냐도
논란거리였고 어떤 평가로 해도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데 공감대..
안 부총리는 자신의 교육관에 대해
가난하면서도 능력과 노력을 갖춘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사회적으로 성장해 중산층 이상으로 계층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소개..
안 부총리는 또 사교육 대책이 최종 확정되면
발표 이전에 다시 기자들에게 평가를 받고 싶다며
기자단에서 3명 정도 자문위원격으로 선정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토론회는 오후 6시 30분부터 장장 3시간 가까이 진지한 분위기속에
진행됐으나 일부 기자들은 안 부총리의 페이스에 말렸다며
중간에 자리를 뜨기도 했고 이제 대책이 나와도 기자들이
세게 비판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하기도...
안 부총리는 토론회 도중 공보관실 직원이
회의실 문을 열고 들락날락하자 큰 소리로
호통을 치며 꾸짖어 사교육 대책 준비로
극도로 예민해진 심경을 드러내기도..
기자들은 장시간을 기자들을 상대로 강의한 것이나
자기 감정을 그대로 노출해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든 점 등이
오랜 교수 생활에서 온 습관이 아니겠냐며 한마디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