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불교계의 자비나눔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천 충효사 회주 해공 스님이
장애인을 위한 자비행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황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항에서 열린 척수장애인 하계심신수련대회

장애인들이 모처럼 한데 모인 행사장에
뜻 밖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주인공은 영천 충효사 회주 해공 스님.

척수장애인들은 행사장을 찾은 해공 스님을
가족처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인서트/해공 스님/충효사 회주]

장애인인데도 불구하고
이분들이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이런 곳에 와서 기도를 해야 되겠구나...
기도가 다른 기도가 아니라 이분들을 어떻게 하면
마음의 양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할 수 있겠나.
이런 의미에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해공 스님은 지난 6년 전부터
사단법인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대구광역시협회와 인연을 맺고
각종 행사는 물론 사찰 성지순례 등을 지원해 왔습니다.

특히 힘든 몸을 이끌고 무료급식봉사를 펼쳐온 척수장애인협회에
자비의 쌀과 지원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사찰에서 직접 재배한 친환경 수박과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라며 선풍기 등을
척수장애인협회에 기증했습니다.

[인서트/김시종/(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 대구광역시협회장]

큰 스님하고 인연이 오래됐지만
늘 우리가 충효사에 가게 되면
굉장히 저희들을 특별하게 배려해주시고
돌아오는 기분이 정말 귀한대접을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장애인들은 우리와 함께 걸어가는 도반이라고.
스님은 강조합니다.

해공 스님의 자비행이
더운 여름날 도반들에게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BBS NEWS 황민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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