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3/25(월) 오전8시용

지난주 개원된 조계종 행자교육원에는
선학원 소속 도제들도 교육이 허용됐습니다.

종단과 선학원의 합의에 따라
종단화합 분위기가 가시화되기 시작했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계종 제22기 행자교육원에는
종단차원의 교육이 금지됐던 선학원 소속 도제의 참여가
다시 허용돼
이달초 이뤄진 조계종과 선학원의 합의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행자교육을 이수한 사미/사미니계 수계자 가운데
지난 2천년도 수계자가 막바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종단에서 선학원 소속 도제에 대한 교육과 수계를 금지하고
승적을 박탈하던 시절에 선학원측이
자구수단으로 행자교육을 하고
사미,사미니계를 준 것을 인정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종단측과 선학원측 실무자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종단측은 단일계단 원칙을 고수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종단을 제외한 그 어떤 곳에서 수계한 것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인정한다면 종단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종단은 그 예로
지난 98년 종단사태 때 통도사에서 자체수계한 것을
인정하지 않았던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비해 선학원측은 통도사와 선학원은 경우가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통도사는 종단 자체의 분란으로 생긴 경우지만
선학원은 일방적으로 종단에서 교육을 금지했고
그렇다고 부처님 제자가 되는 길을 무조건 막을 수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양측은 예민한 사안임을 인식해
구체적이고 공식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일궈낸 합의정신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자존심을 꺾지 않겠다는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강원과 선원 입방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고위급의 접촉을 통해 조속히 해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김봉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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