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불교계가 추진해온
'한일청소년 국제교류활동'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불교계가 경색된 한일 관계 속에서
양국의 우호증진과 교류활성화 등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교계의 대표적인 청소년 육성단체인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일본의 청소년 단체인 아시아불교도협회와
올해로 10년째 우정을 쌓아오고 있습니다.

두 단체가 함께 하는
한일 청소년 국제교류행사 10주년 기념법회가
오늘 서울 봉은사에서 열려
서로간의 우의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인서트/정여 스님/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장]

"인연의 꽃을 피우는 우리 청소년들이
세상을 향기롭게 만드는 꿈을 심어주는
일이라는 것을 믿음으로 10년을 이끌어준
참가 청소년, 지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일본 측 대표인 아시아불교도협회 우시오 닛슈 스님은
양국의 역사인식 문제를 언급하며
꾸준한 청소년 교류활동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인서트/우시오 닛슈 스님/일본 아시아불교도협회 이사장]

"저는 이 꾸준한 교류활동이야말로 양국이
더욱 가깝고도 친밀한 나라로 인도하고
아시아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서울 파라미타청소년협회가 주관한
올해 청소년 불교문화 교류 활동은 오늘부터 5일 동안
강남 봉은사와 은평구 진관사에서 진행됩니다.

행사에 참가한 일본 청소년 30여명은
다도와 명상체험 등 템플스테이를 통해
평소 멀게만 느껴졌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됩니다.

한일 불교문화 교류활동에 다섯 번째 참가했다는
한 일본인 학생은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고 말합니다.

[인서트/이리베 아카네/일본 대학생]

"이번에 명상체험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사찰이나 학교 등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명상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기대가 많이 되고요 일본에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깝고도 멀게만 느껴지는 이웃나라 일본.

한일 불교계의 젊은 청소년들은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배워나가면서
양국이 오랫동안 쌓아온 마음의 벽을
조금씩 허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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