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월의 무더위 속에 여름철 집중 수행 기간인
하안거 해제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도권의 비구니 수행 도량인 용인 법륜사가
수행에 전념하는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존경의 뜻을 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현장에 정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도권의 비구니 수행도량인 용인 법륜사 대웅전.

하안거를 맞아 선원에서 용맹정진 중인 스님들과
일요법회에 참석한 신도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여섯 살 되어 보이는 아이서부터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의 손에는
정성껏 준비한 선물 꾸러미가 들려있습니다.

합장한 스님들 앞에는 신도들이 건네는
공양물이 하나둘씩 놓여 집니다.

[인서트/현암 스님/법륜사 주지]

"요즘 불자들에게서 승보에 대한 공경심이
많이 퇴색되는 것 같아 법륜사에서는 더욱더
한 분 한 분 불자들의 소중한 마음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시키고 있습니다"

법륜사가 오늘 진행한 '승공법회'의 유래는
부처님의 10대 제자 가운데 하나인 목련존자가
지옥에서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린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법륜사는 지난 2008년부터 일 년에 한 번씩
승가에 공양을 올리는 법회를 봉행하면서
제자가 스승에게 지녀야 할 도리를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인서트/자원 스님/금강정토사 주지]

"사랑도 믿음도 결국 아침에 피었다
사라지는 구름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부처님을 통해서
영원을 살아갈 수 있는 수기를 받는 겁니다"

22명의 스님들에게 일일이 공양을 올리며
절을 하는 불자들의 모습에서는 환희심이 묻어납니다.

[인서트/김옥희/전 법륜사 신도회장]

"우리 불자님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을
정말 성스럽게(생각해서) 다른 절도 모범이 돼서
다 같이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로 일곱 번째 맞은 법륜사 승공법회.

사라져가는 스승에 대한 감사와 공경의 정신을
새삼 느끼게 해준 하루였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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