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배춘희 할머니의
49재를 맞아 할머니가 머물던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추모비는 나눔의 집과 시민들의 기금으로
제작했으며, 배 할머니가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 '소녀 아리랑'의 가사 일부를 새겨 넣었습니다.

추모비 제막식 행사에서 나눔의 집 부원장
호련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일본의 공식사죄를 끝까지 받아내 배 할머니와
먼저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불교계가 운영하는 나눔의 집은 이와 함께
"내년 8월 15일에 맞춰
생전 배춘희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조형물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故 배춘희 할머니는 지난 1942년 19살 당시
취업사기로 강제 동원돼 4년 동안
중국 만주에서 위안부 피해를 당했으며,
1996년부터 20년 가까이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다 지난 6월 8일 91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배 할머니는 정부에서 받아온 지원금을
틈틈이 모아 학인 스님들이 공부하는
김포 중앙승가대에 장학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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