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글라데시의 소수민족으로
대부분이 불교신자인 줌머족을 아십니까?

방글라데시의 주류인 벵갈족이 얼마 전
종교와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줌머족을 상대로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한국에 사는 줌머족들이 폭력 사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 용산구
주한 방글라데시대사관 앞.

방글라데시 소수민족으로
군부로부터 종교와 인권 차별 등
온갖 탄압을 견디지 못해 한국으로 망명 온
줌머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현장음]

한국에 사는 줌머족들의 모임인 재한줌머인연대는
지난 6월 방글라데시 군부가 줌머족이 사는
사시 모한 파란마을과 자트나모한 칼바리
파라마을 주민들에게 총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여성들로
3명이 총에 맞았으며 18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재한줌머인연대는
자신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폭력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방글라데시 군부는
국제사회로부터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로넬 차크마/재한줌머인연대 자문위원장]

줌머족이 방글라데시 정부와 군으로부터
탄압을 받는 데는 대부분의 방글라데시인들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고 줌머족은 전체인구의
2%가 채 안 된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대부분이 불교신자인 줌머인들은
한국불교가 관심을 갖고 사태해결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인서트/로넬 차크마/재한줌머인연대 자문위원장]

[스탠딩]

지금도 어디에선가 방글라데시 스님을 비롯한
줌머인들이 온갖 탄압 속에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지 모른다고 줌머인연대는
말합니다.

이들의 생존권을 위해
국제 인권단체와 불교계 차원의 대책과
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나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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