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석 달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고의 충격과 후유증이
우리 사회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조계종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100재를 준비하는 등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효행사찰인 화성 용주사가 오늘 추모제를 봉행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제가
오늘 오전 경기도 화성 용주사에서 열렸습니다.

추모제에는 용주사 전강문도회 의장 정호스님을 비롯해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경기도 종교계 지도자 등 천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행사는 세월호 유가족과 종교계 대표의
헌화와 분향을 시작으로 종교별 추모의식,
추모사, 추모시 낭독 등 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용주사 전강문도회 의장 정호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유족들이 평정심을 회복하고 슬픔을 줄여야
희생자들이 편안히 잠들 수 있다며 극락의 세계에서
다시 만나길 바란다며 불교의 윤회사상을 강조했습니다.

[인서트/정호 스님/용주사 전강문도회 의장]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소방재난본부에 안전기획관을 신설해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킨다는 계획입니다.

[인서트/남경필 경기도지사]

유가족들은 아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 이번 참사의 진상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인서트/김병권 대표/세월호 가족대책위]

추모제는 '사람 우선 생명 존중 경기도'를 지향하기 위해
경기종교인평화회의와 용주사, (사)정조대왕문화진흥원이
마련했습니다.

[스탠딩]

경기도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매년 4월 16일을 세월호 희생자 추모일로 지정하고
추모제를 지낼 계획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정홍교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