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 은평구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호국 영령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가에서 어둠을 밝히고 지혜를 상징하는 촛불이
불단 앞에 하나로 모아집니다.

이어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진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호국용사들에게 고개를 숙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들을 기억하려는 추모 열기가
은평구청 은평홀을 가득 메웠습니다.

은평구 불교사원연합회와 조계종 은평구협의회가 오늘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기원 대법회를 봉행했습니다.

특히 올해 26번째로 열린 법회에서는 지난 4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인서트/성운 스님/은평구 불교사원연합회장]

"금년(호국기원 대법회)에는 그런(세월호) 아픔을
더 담아 극락왕생하고 아직 피지 못한 소망을
이 땅에 다시 태어나서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크나큰 씨앗을 심는 법회라고 의미를 부여하겠습니다"

추모시와 추모가, 추도무용 등이 펼쳐지면서
호국영령들의 고결한 헌신을 되새기는 추모 열기는
절정에 이릅니다.

앞서 은평구 불교사원연합회는 해당 사찰 지역에서
이웃을 위해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온
스님과 신도 40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습니다.

이와 함께 보훈 가족과 모범공무원 자녀 등
40명에게는 각각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은평구민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인서트/김우영 은평구청장]

"이(세월호) 아픔을 잘 승화시켜서 나라가
정말 안전하고 살만한 나라로 거듭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제26회 호국기원 대법회.

나라의 소중함이 점차 잊혀져가고 있는 가운데
지금 우리가 누리는 행복이 이름 모를 누군가의
희생과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였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