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18. 법고와죽비 출연원고.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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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불교계는 올해
스님들에 대한 교육과 복지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서
수행과 자비 종단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남북이 공동으로
금강산 신계사를 복원할 예정입니다.

김용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김용민 기자(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이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새해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올해는 우선 승가교육제도와 수행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죠?

<답변 1>
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지난 12일
완공을 앞둔 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법장스님은 먼저
승가교육제도와 수행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조계종은 현재
여섯 달 정도의 행자 과정을 마치면
일단 예비 스님 단계인
사미 혹은 사미니계를 품수하고 있습니다.

이후 예비 스님들은 4년 동안
종단의 기본교육기관인 승가대학이나
기초선원 과정을 거쳐 비구나 비구니계를 받고
정식 스님으로서 수행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조계종은 앞으로 이같은 승가교육제도를 개선해서
4년 정도의 교육과정을 거친 뒤에
예비 스님 단계인 사미나 사미니계를 품수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스님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춰
성직자로서 스님들의 소양과 품위를 고양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조계종은 또
간화선 중심의 수행법을 체계적으로 정립해서
종단의 정체성을 확립할 계획입니다.

법장스님의 기자회견 내용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법장스님 1)

법장스님은 또 스님들이 노후 걱정없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구본사별로 스님들을 위한 노후복지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질문 2>
스님들뿐만 아니라 일반 불자들에게도
전통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 2>
네, 우선 조계종은 일반 불자들도
일상생활 속에서 선 수행을 할 수 있도록
간화선 수행지침서를 간행할 예정입니다.

간화선 외에 위빠사나 등의 다른 수행법도
학자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보급할 계획입니다.

또 주5일 근무제 시대를 맞아
사찰의 문턱을 낮춰서
전통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전통 불교문화 체험센터를 건립해서
일반 시민들과 외국인들도 쉽게
선 수행 중심의 우리 전통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선 수행의 대중화 국제화를 통해
인류의 정신문화를 이끌어가겠다는 것입니다.

법장스님의 말을 들어보시죠.
(법장스님2)

네, 법장스님 또
완공을 앞둔 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에
불교중앙박물관을 설립해서
서울 도심에서 전통 불교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3>
조계종은 또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
사회복지사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죠?

<답변 3>
네, 불교는 역사적으로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면서
민족종교로서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특히 불교계는 지난 90년대 이후
적극적으로 사회복지사업을 펼치면서
자비 종단으로서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올해는 특히 외국인 노동자와
생활형편이 어려운 소년 소녀 가장을 돕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동남아 불교국가에서 온 노동자들을 위해
외국인노동자 상담소를 개설하고
여기에 현지에서 온 스님들과 전문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소년 소녀 가장들을 위해서는
사찰마다 한 명씩을 후원하는 자매결연 사업이 펼쳐집니다.
법장스님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법장스님3)

<질문 4>
지난해 불교계는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도로 문제를 비롯해
환경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펼쳤는데요.

올해 불교계 환경운동 계획도 소개해 주시죠.

<답변 4>
네, 말씀하신대로 불교계는 지난해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와
경부고속철도 금정산 천성산 관통노선,
그리고 새만금 간척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과 관련해
환경보존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법장스님은
불교계가 국책사업에 쓴 소리를 한 것은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법장스님 4)

네, 불교계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생명존중 사상을 전파하면서
자연과 역사문화 환경의 보존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제도 개선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올해는 불교계 환경운동의
지침서 역할을 하게 될
불교환경의제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주요 불교종단들이 참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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