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참선수행인데요.

한국 선종이 초창기 교와 차별화를 통해
발전했다는 논문이 발표 돼 관심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호귀 동국대 HK연구교수는
어제 오후 충무로 불교학술원에서
<한국 선에서 선교차별의 전개와 그 변용>이란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김 교수는 한국 선종은 초창기 교와의 차별화를 통해
발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선법의 태동기인 신라말 고려시대 초의 노골적인 선교차별은
이후 선종이 발달함에 따라 누그러졌으나,
차별은 여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호귀 동국대 HK 연구교수/
하지만 조선시대 청허휴정을 통해서는
그러한 선교일치를 주장하면서도
항상 선이 주가 되고 교가 보조적인 입장으로 (전개 됐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종교학과 윤원철 교수는 논평을 통해
선과 교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차별화가 이뤄진 것은
역사적인 불교발전에 기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곧 초창기 도시에서 황제를 중심으로 발전되던 불교는
이후 시골에서 수행을 해 깨달음을 이룬 스님들에 의해 대중화를 이룹니다.

즉 선교차별은 후발주자였던 선종이 자기 정체성을 찾는 과정인 셈입니다.

윤원철 교수 서울대 종교학과/
그러 가운데 자기들의 정체성을 표현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된 전략이 기존의 경전 공부에 치중하고 있는 모든 온갖
종류의 종파적인 활동들을 교종이라고 (분류한 것입니다.)

선과 교는 분리되어 전승 발전 될 수 없습니다.

선과 교의 발전과정을 역사적으로 고찰하는 것은
한국 선, 나아가 한국불교를 이해하고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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