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등행렬에 앞서 서울 동국대 운동장에서는
연등법회가 열렸습니다.

올해 연등법회는 연희단의 화려한 공연 대신
세월호의 슬픔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행사로 진행됐습니다.

동국대 연등법회 현장을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 지난 26일 동국대학교에서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의 첫 순서인
연등법회가 봉행됐습니다.

2. 예년에는 연희단의 화려한 춤과 율동으로 흥겨웠던 법회현장.

3. 하지만 올해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수경 독경과
실종자들의 무사귀환 기원하는 축원의식이 춤과 노래를 대신했습니다.

SYNC 천수경 독경

4.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피할 수 없는 아픔과 두려움 앞에서 하나하나의 소중한 생명이
밝은 광명으로 나서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SYNC 자승스님/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장

5. 아기부처의 몸을 씻는 관불의식에 이어 각 종단 대표들도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사람이 존중받고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했습니다.

6. 연등법회가 1시간가량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뒤
참석자들은 연등행렬에 참가했습니다.

[스탠딩]

7. 나누고 함께하면 행복합니다. 바로 올해의 봉축표어입니다.

세월호의 슬픔을 함께 나눈 연등법회는 그 어느 해 보다
조촐했지만 그 어느 해보다 뜻 깊었습니다.

서울 동국대학교에서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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