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다리는
가족들은 시간이 갈수록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커지면서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불교계는 사고현장에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법당이 마련한데 이어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는 소원지도 내걸어
가족들의 정신적인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황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진도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계상황에 놓인 실종자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불교계가 발벗고 나섰습니다.

조계종긴급재난구호봉사단은 진도실내체육관 부스에
간이 법당을 설치하고
실종자 가족들의 기도와 신행 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법당 안팎에는 부처님의 가피로
실종자들이 반드시 살아 돌아오가를 바라는
소원지도 곳곳에 매달려있습니다.

[인서트/최종환/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사무국장]

이것(법당)을 본 가족들이
여기 법당에 오셔서 또 소원지를 작성해서
가족들 한 40여명이 지금 이렇게 소원지를 작성해서
법당에 개시가 되있습니다.
그 사연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소원지는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법당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작성했습니다.

'무사히 돌아와줘',‘희망을 잃지마’ 등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마음이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담겼습니다.

[스탠딩/황민호 기자/acemino@bbsi.com]

또한 소원지에는
세월호 침몰로 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간절한 마음도 담겨있습니다.

[인서트/오세연/조계종긴급재난구호봉사단]

더 저희한테 고마워하는데 더 뭉클했었거든요.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하는 그런...
이제 그런 여유가 생겼다는게 또 슬프기도 하고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다는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은
법당에 걸린 소원지를 통해
절절히 드러나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여전히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채
실종자 구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자원봉사자와 가족들은 오늘도 고통을 함께 나누며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BBS NEWS 황민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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