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05. 법고와죽비 출연원고.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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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년 새해를 맞아 불교계는
수행과 포교를 통해 민족종교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적극적인 사회참여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불교계의 올해 분야별 사업계획을
김용민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1>
불교계가 올해도 새로운 도약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먼저 이달 안에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차 공사가 마무리된다죠.

<답변 1>
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차 공사가
오는 10일 마무리됩니다.

기념관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8개월 만입니다.

서울 조계사 옆에 위치한 불교 역사문화기념관은
지상 4층, 지하 4층, 연건평 5천여평 규모로
불교 박물관과 문화재 연구소, 사무공간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특히 기념관 안에는 전시실과 수장고,
불교문화연구소 등의 시설을 갖추게 돼
앞으로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서울 도심에서
쉽게 불교문화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탁연스님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1- 탁연스님1)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한 중앙 종무기관들은
불교 역사문화기념관 1차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12일 기념관에 입주할 예정입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 청사는
중앙 종무기관들이 역사문화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헐리고
기존 청사 부지에는 국제회의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한국불교 총본산 성역화 불사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된
불교역사문화 기념관 1차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우리 불교는 올해 재도약의 전기를 맞을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진각종도 올해
종단 총본산 성역화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질문 2>
조계종은 불교역사문화기념관 입주와 함께
중앙종무기관의 조직개편도 추진하고 있다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2>
네, 조계종은 총무원장 법장스님 취임과 함께
지난해부터 총무원과 교육원, 포교원 등
중앙 종무기관에 대한 조직현황을 조사해 왔습니다.

올해는 본격적인 조직진단과 함께
전면적인 조직개편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조직개편은
종단개혁 이후 지난 10년 동안 유지돼 온
중앙 종무기관 조직구조에
일부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그래서 업무가 겹치는 부분은
조직 통폐합을 통해서 효율성을 높이고
스님과 불자,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종무행정 체계가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질문 3>
올해부터 대기업을 시작으로
주5일 근무제가 본격 도입되는 것과 관련해
불교계에서도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죠.

<답변 3>
네, 지난해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올해 상반기 대기업을 시작으로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됩니다.

이미 금융권과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고 있어서
앞으로 여가문화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계종 포교원은 청소년과 청년층에 대한 포교와
지역불교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주5일 근무제에 대비해 다양한 수행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2-도영스님 1)

특히 사찰에 머물면서 전통문화를 접하고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템플스테이는
앞으로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영스님의 말을 다시 들어보시죠.
(인서트 3-도영스님 2)

<질문 4>
불교계는 지난해 적극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통해
생명존중과 생태적인 삶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는데요.
올해 계획은 어떻습니까?

<답변 4>
네, 불교계는 지난해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와
경부고속철도 금정산과 천성산 관통노선을 백지화하고
친환경적인 노선을 채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불교계의 노력도 계속됐습니다.

이들 국책사업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대선을 전후해
백지화하기로 공약한 것이지만
결국 정부는 기존 노선대로 공사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불교계는
수경스님의 3보 1배 정진과 지율스님의 목숨을 건 단식기도,
그리고 북한산 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한
스님과 불자들의 노력은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습니다.

이 같은 불교계 환경운동은
자연과 환경을 단순히 개발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해야 할 생명으로 보는
불교의 생명존중 사상과 연기론에 기초한 것입니다.

올해 불교계는
환경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불자들의 실천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구체적인 생활운동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입니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미산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4-미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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