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국민이 깊은 슬픔에 잠겨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불자들이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발원하는
합동대법회를 봉행했습니다.

황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승객들을 태우고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사고로
전국은 지금 깊은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시작된
부처님 오신날 봉축행사도 엄숙하고 차분한 분위기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구지역 불자들이 지난 주말
세월호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발원하는 법석을 마련했습니다.

[인서트/성문스님/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천수천안관세음보살님께서 가피를 내려
그들로 하여금 살아서
부모형제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관세음보살님의 가피가 있기를 진심으로 축원 드립니다.

법회는 삼귀의와 예불을 시작으로
세월호 침몰로 인해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법회에 참석한 불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실낱같은 희망이 반드시 현실이 되기를 바라고 또 바랬습니다.

[인서트/류병선/대구광역시 신도회장]

답답하게 물속에 있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터질 것 같이 메입니다.
우리 불자들은 정말 부처님에게 기도하여
한 사람이라도 살아 돌아오도록...

불교계는 부처님 오신날 봉축 열기도 자제한채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한 추모 분위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대구지역 불자들도 관세음보살님의 위신력으로
한 생명이라도 더 살아서 돌아오길 간절히 발원했습니다.

우리의 아들 딸, 우리의 형제들의 생환을 바라는
불자들의 기도정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BBS NEWS 황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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