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때 소실된 금강산 신계사가
오는 4월 대웅전 기공식과 함께
남북 공동으로 복원됩니다.

특히 신계사 복원 기간에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측 스님이 현지에 파견돼 불사를 진행하기로 해
남북간 문화교류에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남북이 공동으로
오는 4월 금강산 신계사 대웅전 기공식 갖고
본격적인 복원작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미산스님의 말입니다.

(이번 해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신계사 복원문제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예산이 확정되면 4월경에
대웅전 기공식을 할 것 같습니다.)

조계종은 통일부의 사업허가를 받는 대로
현대아산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측과 연계해
신계사 복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특히 분단이후 처음으로
남측 스님이 신계사 복원공사 기간동안 현지에 상주하면서
불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남북 교류의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산스님의 말입니다.

(불사 기간동안에 한국측 스님이 거기에 상주할 예정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불교의식이라든지 또 불교사상 이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교류함으로써 정말 이제 차원 높은
남북교류가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6세기 신라 법흥왕 때 창건된 신계사는
일제 강점기 때까지 장안사와 유점사, 표훈사와 함께
금강산 4대 사찰 가운데 하나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조계종 초대 종정 효봉스님을 비롯한 많은 스님들이
이곳에서 수행정진하면서 전통 불교의 맥을 이어왔습니다.

북측도 이같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해 신계사 터를
국보 유적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6.25 전쟁 때 완전히 소실된 절터에는
현재 3층 석탑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대표단은 지난해 10월 이후
북측 아시아 태평야 평화위원회와 여러 차례 실무회담을 갖고
신계사 복원 사업일정과 규모 등을 논의했습니다.

신계사 복원을 위한
남측 문화재 전문가들의 현지 발굴조사도
이미 마무리된 상탭니다.

대웅전 건립을 시작으로 한 신계사 복원은 앞으로
단순히 남북 문화교류의 차원을 넘어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평화를 정착시키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뉴스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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