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출가재일은 부처님이 태자라는
신분을 버리고 수행자로서의 첫걸음을 내딘
불교의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국 사찰에서는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승보공양과 108배 참회기도 등을 통해
부처님의 출가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전국사찰에서 열리는 출가재일에 담긴 유래와 의미를
정영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부처님 오신날,성도절,열반절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로 꼽히는 출가재일.

부처님이 지금의 네팔 지방인 카필라 왕국의
왕위 계승자인 태자의 삶을 버리고
인류를 향한 깨달음의 제시와 구원의 첫걸음을 시작한 날입니다.

우리나라 불교도들은 부처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음력 2월 8일인 출가재일부터 일주일 동안을
출가열반 정진주간으로 정해 출가 정신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열반재일은 음력 2월 15일로 출가재일과는
일주일 간격이기 때문에 전국 사찰에서는
이 기간에 용맹정진을 하며 집중 수행에 들어갑니다.

[인터뷰/가섭스님/조계종 교육국장]

조계종에서는 지난 1996년부터 출가열반주간에
자비나눔의 탁발행사 등 대사회적 활동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승단에 갖가지 공양을 올려 복을 짓고
스님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는 승보공양 운동이 확산되는 분위기여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승보공양은 음식과 장엄구를 부처님께 공양하고
이를 다시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돌려주는
부처님의 분별없는 가르침을 실천하는 행사입니다.

또 생명과 나눔, 108 참회기도를 확대 시행하는 등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밖에 출가열반 주간에는
시계방향으로 돌며 탑돌이를 하는 행사가 마련됩니다,

이는 오른손으로 음식을 먹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는
부처님의 나라 인도에서 시작된 문화입니다.

많은 불자와 시민들은 출가재일에서 열반재일에 이르는 한 주간만이라도
부처님을 생각하고 그 진리를 되새기는
불자의 참된 도리가 유행처럼 번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BBS뉴스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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