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맨트)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공사와 관련해
불교계는 18일
대통령의 백지화 공약 이행을 거듭 촉구하고
정부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종단적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조계종은 18일
정부가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노선 문제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조계종 대변인 현고스님은 18일 오전
총무원 청사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관통도로 문제에 대한 최근 정부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현고스님은
관통노선 문제와 관련해
건설교통부 장관과 국무총리는 물론
대통령까지 나서서 불교계의 환경활동을
일방적으로 폄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고스님은 특히
불교계가 국책사업의 발목을 잡아
국민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것처럼 몰고 가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조계종은
정부가 제의한 공론조사를 거부한 적이 없다면서
다만 공정한 조사를 위한
정부의 준비가 미흡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당시 노무현 후보가 직접
공사 백지화 공약을 하고, 당선된 뒤 이를 거듭 확인하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며
공약 이행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편 조계종은 앞으로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본 뒤
범불교적 차원의 결단을 내릴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조계종 총무원 청사에서 BBS뉴스 김용민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