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기획취재 순서입니다.

뉴스광장에서는 지난 수요일부터
불우한 이웃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모습을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12월 1일은 기획취재 마지막 순서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자비의 손길을 전하기 위한
우리사회의 보시문화와 복지사업의 과제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용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김용민 기자(네)
지난 사흘 동안 불우한 이웃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모습을 살펴봤는데요,

요즘 이들에 대한 후원의 손길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1>
네. 그렇습니다.
노숙자들과 달동네 어린이, 그리고
힘겹게 살아가는 노인분들을 만나면서
이웃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우리사회에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노숙자시설의 경우
지난해부터 외부의 후원이 크게 줄어들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달동네 빈민촌 아이들을 위한 청소년센터와
노인 복지시설의 경우에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질문 2>
불우한 이웃들과 함께 하는 사회를 위해서는
부처님의 자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보시문화가
제대로 정착이 돼야 할 텐 데요.

<답변 2>
추운 날씨 속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는
우리 주변의 불우한 이웃을 보듬는
부처님의 자비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아직
자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보시의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최종환 기획관리부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우리 불자들이 사찰을 찾아가
기도하고 보시하는 문화에는 익숙합니다.
하지만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보시하는 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불우한 이웃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최종환 부장의 말처럼 우리 사회의 보시문화가 앞으로
자기 자신이나 가족의 행복을 위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쪽으로 확대돼야 할 것입니다.

<질문 3>
네, 보시문화도 제대로 정착이 돼야겠지만
결국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복지사업이
내실 있게 진행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답변 3>
네, 그렇습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회복지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90년대 이후 많은 사회복지 시설들이 생겨났습니다.

불교계에서도 현재
전국에 걸쳐 모두 5백여 군데의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우선 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불교계 복지시설에서만 한 해에
5백 명 정도의 신규인력이 필요한데
불교계에서 배출되는 사회복지사나 상담사와 같은 전문인력은
한 해에 백명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내실 있고 체계적인
복지사업을 펼치는 데에도 많은 제약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또 일선 사찰들이 복지사업을 통해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해야 한다는 인식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부처님의 자비의 가르침을
복지사업으로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4>
끝으로 이번 기획취재를 마친 소감이 있으면 전해주시죠.

<답변 4>
날씨가 춥다고 해서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차가워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경기침체로 사정이 다들 어렵다고 하지만
이럴 때 불우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면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작은 정성으로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불우한 이웃들이 주위에 너무나 많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소외된 이웃을 찾아
부처님의 자비의 가르침을 실천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맺음말>

네, 지금까지 김용민 기자와 함께
소외된 이웃들을 생각하는 보시문화와
복지사업의 과제를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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