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옹 스님의 임종게송과 열반송

서옹 스님은 어제 밤 열반하기 전에 임종게송(臨終偈頌)을
남김. 서옹 스님은 백양사 주지 두백 스님과
시자 호산 스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좌탈입망(坐脫立亡:앉은 채로 열반에 드는 것)한 것으로 알려짐.

臨 終 偈

臨濟一喝失正眼 <임제일할실정안>
德山一棒別傳斷 <덕산일방전별단>
恁?來恁?去 <이마래이마거>
白鶴高峯月輪滿 <백학고봉월륜만> - 西翁

임제의 한 할은 정안을 잃어버리고
덕산의 한 방은 별전지가 끊어지도다.
이렇게 와서 이렇게 가니
백학의 높은 봉에 달바퀴가 가득하도다.


열반송(涅槃頌)

雲門日永無人至
白巖山頂雪紛紛
一飛白鶴千年寂
細細松風送紫霞

운문에 해는 긴데 이르는 사람 없고
백운산정에 눈이 분분하네
한번 백학 날으니 천년동안 고요하고
솔솔 부는 솔바람 붉은 노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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