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다음은 BBS뉴스가 마련한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어제 불자 장애인들의 사찰 이용 실태에 대해
보도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장애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불교계의 대책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보도에 정영석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12월 말 기준으로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우리나라 장애인 수는 약 2백 5십여만명.

100명 가운데 5명이
신체 또는 정신적 장애를 갖고 있는 셈입니다.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장애인들의 권리 보호에 나서고 있지만
장애인 보호에 대한 불교계의 인식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인서트/강태봉(52)/시각장애인]
((장애인)편의시설에 있어서 편의성이 보장된다면
아무래도 자유롭게 절에 가서 참배하고...)

[인서트/이영숙(56)/지체장애 1급]
(절에 가지 못해 다른 종교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다른 종교는 경사로가 별로 없잖아요
있어도 갈수 있도록 해놨으니까요)

불교계 장애인 복지 전문가는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종단, 지자체가 힘을 모아
단계별로 필요한 대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서트/도륜스님/조계종 장애인전법단장]
(접근성이 좋은 사찰로 (장애인)유도를 하고
그런 사찰에서는 좀 더 편의시설을 보완하도록
정부와 종단, 지자체에서 협조를 하는...)

불교계의 경우
장애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임대주택 아파트
주변의 사찰 현황을 파악하고
장애인포교 중심 도량으로 활성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새로 세워지는 포교당에는 공사 설계서부터
리프트나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와 같은
편의시설 설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또 불교계 차원에서 장애인과 관련한
차별금지 지침을 마련하고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을
꾸준히 벌이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인서트/송묵스님/조계종 포교부장]
(장애인들이 우리와 함께라는 마음을 가지고
부단히 이분들을 위해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입니다)

우리 주위의 장애인들은 사고나 질병 등 후천적 발생으로 인해
장애를 갖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장애인을 위한 사찰의 편의시설 마련은
단순한 배려가 아닌 시대적인 요구이자
불교계가 반드시 실천해야할 숙제라는 지적입니다.

BBS뉴스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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