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충북에서
농어촌공사 직원 비리가
또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번엔 승진 시험 답안지를
돈을 주고
사고 팔았습니다.

농어촌공사 충북본부가
‘비리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호상 기자 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농어촌공사 내부 승진시험 과정에서
답안지가 수 천만원에 거래된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이 구속한
농어촌공사 직원 윤모씨는
농어촌공사 충북본부 등에 근무하면서
승진시험 답안지를
동료직원들에게 빼돌렸습니다.

윤씨는 그 대가로
돈을 받았습니다.

적게는 수 백만원부터,
많게는 수 천만원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승진시험 비리는 
지난 10여년 동안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충남 ·북 지역 농어촌공사 직원
수십 명이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답안지 거래가
농어촌공사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농어촌공사 충북본부 측은
“정확한 진위를 알 수 없으며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며
아직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인서트1.
농어촌공사 충북본부 관계자의 말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2010년 6월.
농어촌공사 충북본부 간부 A씨는
환지계획서를 조작해
환지받을 토지 면적을 늘려준 뒤
농민들로부터 수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돼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지난 2008년에는
농어촌공사 충북본부장이
토목공사 입찰 및 공사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수 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겨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농어촌공사의 부채는
6조5천억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농어촌공사는 최근 5년 동안
임직원들에게
3천531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터지는
농어촌공사 비리.

그 중심에 농어촌공사 충북본부가
있습니다.

BBS뉴스 이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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