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토) 저녁종합뉴스 앵커멘트>

*한국불교 태고종 종정인, 덕암 스님이
오늘 오전 서울 사간동 법륜사에서
세수 90세, 법랍 73세로 입적했습니다.

양창욱 기자의 보돕니다.

<멘트>

오늘 오전 10시 30분.

서울 사간동 법륜사에서
한국불교태고종 종정인 덕암 스님이 입적했습니다

세수 90세, 법랍 73세로 앉은 채 열반에 든 덕암 스님은

<헛되고 빈 몸이란 어떤 것인가
본래 만생을 돌고 도는 그것이네
누가 나에게 이 도리를 묻는다면
무량겁이 다하고 천지가 열리기 전이라 하리라

내가 법계를 보니 본래 성품이 없고
생사와 열반 역시, 모양이 없도다
만약 누가 내게 가고 오는 곳을 묻는다면
구름 걷힌 서쪽하늘에 붉은 해가 비친다 하리라>

라는 열반송을 남겼습니다.

지난 1913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난 덕암 스님은
30년, 열 여섯의 어린 나이에
금강산 유점사에서 벽산 스님을 은사로 득도.출가했습니다.

이후 스님은, 평생을 청정수행으로 일관하며
대중을 교화하고 사회를 선도하는 데 힘써
불교계와 사회로부터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 받았습니다.

덕암 스님은 특히, 태고종단의 중창주로서
총무원장과 법륜사 조실, 선암사 방장 등을 거쳐
지난 86년부터 93년까지 태고종 제13세 종정을 역임했고,
98년에는 제16세 종정에 재추대 돼 법륜사에서 주석해왔습니다

한국불교태고종은,
덕암 스님의 영결식을 오는 26일 종단장으로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봉행할 예정이고,
다비식은 전남 순천 선암사에서 치를 예정입니다.

BBS 뉴스 양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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