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1월 21일(8시용)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채권단의 요구대로 사재를 담보로 제공하기로 함에 따라
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해소됐습니다.

외환은행도 외환카드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면서
카드채 문제로 불거진 금융시장의 혼란은
일단 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조문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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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채 문제로 불거진 금융시장의 혼란이
수습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LG 카드사태는 LG그룹과 채권단의 줄다리기 끝에
구본무 회장이 사재를 채권단에 내놓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LG카드사의 정상화에 돌파구가 마련됐습니다.

LG측은 당초 LG카드가 갖고 있는 10조 4천억원의 매출채권과
구 회장이 가진 금융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채권단은
LG카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표시로
구 회장의 사재를 담보로 제공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
양보를 받아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오늘 채권단이
LG 카드사에 대한 지원방안과 상환조건
그리고 담보내용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 회장이 지주회사의 지분을 내놓기로 함에 따라
구 회장이 채권단의 지원자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LG그룹의 경영권은 채권단 손에 넘어갑니다.

LG측이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임에 따라
우리은행 등 8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어제 긴급 실무자 회의를 열어
은행별 지원규모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한편 외환은행은 오늘 이사회를 열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외환카드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드채 위기로 시작된 금융시장의 혼란은
일단 한 고비를 넘기게 됐습니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30%대에 이르는 실질 연체율을 낮추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은 더욱 깊은 혼돈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BBS뉴스 조문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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