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9일 방송>

[앵커멘트]

올해도 어김없이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면서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한바탕 홍역을 치렀습니다.

전국의 사찰에서는 입시철을 맞아
특별 법회와 백일 기도 등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수능을 전후한 불교계의 모습을
박용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질문 1>
해마다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이맘때가 되면
사찰에서 기도를 하는 수험생들의 학부모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올해도 각 사찰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한 여러 행사가 마련됐다면서요 ?

<답변 1>

네 그렇습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많은 사찰에서는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백일기도가 마련됐습니다.

우선 서울 조계사에서는
수능 시험 백일을 앞둔 지난 7월 29일
학업 성취 100일 기도 입재식을 봉행했습니다.

수능 당일인 지난 5일에 회향한 학업 성취 100일 기도는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오후 3시까지
매일 한 시간씩 이뤄졌습니다.

또, 수능 시험 60여일 전인 8월 27일에는
EBS 방송 청소년 상담을 담당하는 이만기 선생이
입시생을 둔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조계사 대웅전에서
수능 설명회와 진학지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울 조계사 총무국장 도림 스님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 ...)

서울 봉은사는 지난 1일 저녁 대웅전 앞마당에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학업원만 성취를 위한
촛불기원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촛불기원 법회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100일 기도 회향식이 함께 열려
수험생 스스로 마음의 평정을 찾고,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 동대문구 동국대 사대부고 학생들과
선생님, 학부모 등 70여명도 수능 백일을 앞둔
지난 8월부터 매일 새벽과 쉬는 시간에 교내 법당에서
고 3 수험생들을 위한 릴레이 20만배를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질문 2>
동국대학교 부설 명성 여고에서는
후배들이 선배 고 3수험생들을 위한 기도회를 열어
화제가 됐는데 현장을 직접 취재했죠 ?

<답변 2>
네, 명성 여고 불교반 1,2 학년 학생들은
선배들의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며 수능 2주 전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매일 108배를 올려
관심을 모았습니다.

명성 여고 학생들의 이러한 전통은
지난 5년 동안 이어져 온 것인데요,
이로 인해 수험생들은 큰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명성여고 김형중 교법사의 말을 들어 보시겠습니다.

(인서트...)

명성 여고 학생들은
한 마음으로 수험생들의 고득점을 기원하고,
수험생들은 후배들을 보며 입시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어,
아름다운 명성여고의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질문 3 >
수험생들을 가진 학부모들의 마음이 어땠을지
짐작이 가기는 합니다만, 사찰에서
많은 학부모들을 만나본 것으로 아는데
어떤 얘기들을 했는지 전해주시죠.

<답변 3 >
대학 입시는 비단 수험생들만의 시험은 아닙니다.

수능 전날 수험생들을 위해 기도를 드리던
학부모는 인터뷰 도중 끝내 울음을 터트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인서트...)

하지만 입시 기도를 통해
욕심을 버리고 자아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학부모들의 의견도 많았습니다.

조계사 도림 스님의 말을 들어 보시죠.

(인서트...)

또, 같이 기도하는 사람들과 수험생에게 좋은 음식과
피해야할 음식 등 수험생을 위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다는
학부모들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질문 4>
학부모들의 백일기도 등 입시기도가
현세 기복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어떤 자세로 기도하는 게 올바른 기도인지 말씀해주시죠.

<답변 4>
불교에서는 기도를 자비심을 키우는 행위로 봅니다.

인간은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불자라면 그 욕망을
긍정적인 욕망으로 승화시켜 자비심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조계사 도림 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다시 말해 기도가 이웃과 함께 하는 자기 성장과
자기 확대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노력을 독려하기보다는
오로지 기도만을 통해 자기 자식의 합격을 발원하는 것은
지나치게 현세 기복적이라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입시기도는 자식이 잘 되기만을 기도하기보다는
자식과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기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도림 스님의 말을 다시 들어 보시죠.

(인서트...)

<질문 5>

기도를 통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마음을 안정시키고 지나친 욕심을 버릴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부처님 전에 드리는 기도, 어떤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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