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관통반대 운동을 펼치며
40일째 단식 정진중인 지율 스님을 살리기 위해
불교계와 사회단체들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불교.기독교 환경운동 연대를 비롯한
58개 시민사회단체는 12일 긴급 성명서를 통해
단식정진으로 천성산 생명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는
지율 스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청와대는 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천성산 관통계획을 백지화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특히 조계종은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명의로
전국 본.말사에 공문을 보내
오는 16일까지 10만명 도룡농 서명인단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서명운동을
적극 펼쳐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관련해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미산 스님과
문화부장 탁연 스님은 이날 오후
부산역 앞 광장으로 지율 스님을 방문해
종단차원의 서명운동을 벌이겠다는
총무원장 스님의 친서를 전달하며
건강을 고려해 단식을 중단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법장 스님은 이 친서에서
천성산과 북한산 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한
종단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천성산 관통을 결정한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천성산의 뭇 생명이 소중한 것처럼
스님의 생명 또한 귀중한 만큼
단식기도로 스님의 생명을 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법장 스님은 또한
도룡농 소송인단 10만명 모집에
전국 본.말사가 동참하도록
종단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끝>


<법장 스님 친서 전문>

지율스님께

천성산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스님의 쉼 없는 정진에
지난 2월의 편지에 이어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천성산과 북한산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한 종단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천성산을 관통하는 정부의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시 한번 스님께 당부하는 바는,
천성산의 뭇 생명이 소중한 것처럼 스님의 생명 또한
귀중함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생명존중 사상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따라서 더 이상의 단식기도로 스님의 생명을 해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종단에서도 스님이 발의한 도롱뇽 소송인단 10만명 모집에
적극 동참할 것을 전국 본ㆍ말사를 통해 조치할 것이며,
이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스님의 건강과 천성산의 생명이 모두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불기2547(2003)년 11월 12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 장


<종도들에게 드리는 동참 호소문>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관통 반대를 위한
내원사 지율스님의 단식이 40여일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듯한 고행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비구니 지율스님의
정진에 대한불교조계종의 모든 종도들이
수희동참 하여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천성산의 뭇생명을 살리겠다는 지율스님의 정진은
올해초 38일간의 단식과 40여일간의 삼천배,삼보일배,
그리고 지금 생명을 내건 40여일째의 단식정진이
또 다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전국에서 생명을 사랑하는 이들과 환경단체,
종교인들이 줄을 이어 동참하고 있습니다.

길에서 나셔서 중생을 위해 설법하시고, 열반에 드신
부처님께서는 세상 만물이 모두 존귀하며,
연기하여 있다 하셨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혜명을 받들어 사는 우리 불자들은
추호의 차별심 없이 모든 생명을 내 자식같이 사랑하고
지켜야 할 것입니다.

대자비를 실천하는 것은 먼데 있지 않고 작은 관심과
행동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천성산의 도룡뇽을 원고로 하여 진행하는 소송에
모두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자연을 내몸과 같이 여겨 동체대비의 정신을 실천하는
매우 뜻깊은 실천행이 될 것입니다.

우리 불자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서명에 동참하고,
자신이 할수 있는 다양한 방편으로 뜻을 같이 한다면,
지율스님을 살리고 천성산의 만생명을 살리는 생명 불사로
회향될 것입니다.

다시한번 모든 종도들의 동참을 호소드립니다.

불기 2547(2003)년 11월

자연환경보전과 수행환경수호를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공동대책위원회


<지율스님 단식 40일째,시민사회단체 긴급성명서>

○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관통반대를 위한
내원사 지율스님의 단식이 오늘로 40일째 접어들고 있다.
지율스님은 지난 봄에도 38일간의 단식농성을 통해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의 환경영향평가의 문제점과
생명사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시켰다.
그 결과 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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