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긴 침체의 터널 속에 갇혔던 우리경제가
조금씩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동안의 주요한 경제흐름을
조문배 기자와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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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지난주에는 주식시장도 그렇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됐는데요,
이번주는 어떻게 전망됩니까?

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2.77% 상승하며
8백선을 뛰어 넘었습니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미국의 산업생산이 고용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에 힘입어 국내외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김진표 경제 부총리와 박승 한국은행 총재도
경기회복 분위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도 비록 수출이 견인하는 경기회복이지만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병원 재경부 차관보의 말입니다. 인서트 ( )

이런 경기회복 분위기는
오늘 서비스 산업동향, 내일 소비자 전망,
그리고 오는 13일 고용동향 발표를 보면
분명한 경기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봤을 대
미국의 경기회복이 일시적이라는 지적도 많아서
여전히 불안한 분위기가 남아 있는 듯 싶은데요,

네, 지난 3.4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7.2%였습니다

4.4분기에도 4% 가까운 상승률이 예상됩니다.

이런 상승 분위기는 1조 7천억달러에 달하는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 효과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이 정책은 재정을 악화시켜
감세정책의 효과가 다하면
다시 침체로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3. 정부는 이런 가운데 부동산에서 증시로
부동자금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인데요,
시장이 반응을 하고 있습니까?

네, 그동안 정부는 부동자금을 자금시장으로 돌리기 위해
일임형 램 어카운트 도입과 주식 연계증권 ELS
그리고 배당소득 비과세 혜택 등
각종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또 코리아 주가연계펀드 KELF를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판매됩니다.

이 상품은 재경부가
투자원금을 어느 정도까지 보장하도록 개발해
시중 금융기관을 통해 판매하도록 한 상품입니다.

그러나 주가가 890선이 돼야 투자원금을 보장 받을 수 있어
금융권의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정부는 이런 정책과 함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부동자금이 금융시장으로 흐를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4. 일단 정부의 10.29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은 조금씩 움직임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구의 아파트 값이 평균 0.23% 내려
9개월여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강남과 함께 송파와 서초, 강동 등도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급랭하면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정부의 10.29 대책 이후 버티기를 해 오던 다주택 보유자들이 매물을 하나씩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은 전국 아파트 단지의 40%에 해당하는
7천 5백여개 단지의 기준시가를 이달말 상향 조정합니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는 기준시가를
시가의 90%까지 높일 예정입니다.

세금부담이 당장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강남 아파트 부녀회를 중심으로
현재 보유세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때 일정 가격 이하로 아파트를 팔지 말도록 담합했던
부녀회가 이런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세금압박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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