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화) 아침뉴스광장> 양창욱

<앵커멘트>

*대한불교천태종은,
북한의 개성 영통사 복원 불사를 위해
기와 40만장을 지원하기로 하고,
어제 1차분 10만장을
경의선 육로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어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까지 동행한
양창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양 기자!(예) 지난 98년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한 이후,
육로를 통해 북한과 민간교류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어떤 배경으로 기와를 지원하게 된 겁니까?

예. 한마디로 북한측에서 도와달라는 요청이 왔기때문입니다

북한은 지난 98년부터 2년간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팀이
개성 영통사 조사발굴작업을 벌여
대각국사 의천의 묘실과 부도를 발굴하는 등
대대적인 영통사 복원작업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돈이나 자재가 부족하고 힘에 부치자
조선경제협력위원회에서는 처음에 천태종측에 돈을 요구해왔습니다

그러나 돈은 우리 정부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요,

천태종측에서는 영통사내 건물 25동의 복원을 위해
수키와와 암키와, 골기와 등
전통 고려식 기와 40만장을 지원하기로 하고,
어제 1차분 10만장을 새로 개통된 경의선 육로를 통해 전달한 것입니다.

나머지 30만장은 다음달 16일과 24일
각각 15만장씩 나눠 지원될 계획입니다.

<질문2>
그렇다면 우선, 개성 영통사가 과연 어떤 사찰인지
궁금해지는데, 천태종의 성지로 알려진 곳이죠?

<질문3>
이번의 방북단의 규모와 체류일정 등도 궁금한데
설명해주실까요?

예. 1차분 기와 10만장은 어제 오전 10시쯤 영통사에 도착해
그 곳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기와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이번 방북단은 천태종 사회부장 무원스님을 비롯해
18톤 트럭(트럭은 대한통운것입니다) 20대를 모는 운전기사 등
모두 35명으로 구성됐는데요,

북으로 넘어가기 직전 무원스님과 잠시 애기를 나눠봤습니다.

<인서트 1>

차량기사 등은 모두 어제 복귀했지만
무원스님 등 천태종 관계자 4명은,
개성유적지 등을 방문한 뒤 내일 돌아올 예정입니다.

한편, 어제 출발에 앞서 임진각 광장에서는
사부대중 5백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통사 복원 기와 지원을 축하하고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 참석한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의
법어내용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2>

<질문 4>
끝으로, 이번 기와 지원이
어떤 의미를 갖고 기대효과를 갖는지도 정리해주실까요.

예. 기와 40만장의 값이 약 3억 5천 만원에 이르고
부대비용까지 합치면 모두 약 8억원 가까이 든 것으로 전해지고있는데요,

물론 우리측의 일방적인 시혜의 성격도 있지만
천태종의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성지, 영통사를 복원해
중국과 일본 천태불교와의 비교우위 혹은
차별성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데, 우선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또, 남북경제협력의 성과로 발돋움 한 개성지역에
문화, 역사유적지가 생김으로써
관광지역으로도 급부상할 수 있게됐고요,

특히, 남북 불교인들과의 교류가 활성화돼
불교문화재 발굴과 방대한 자료 등을
축적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됐다는데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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