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고와죽비. 10/19. 출연원고.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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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맨트>

산은 산, 물은 물.
자기를 바로 봅시다.

많은 가르침을 남긴 성철스님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성철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큰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기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용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1>
김 기자(네),
먼저 성철스님 열반 10주기
추모 학술대회 행사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1>
네, 백련문화재단은
지난 16일과 17일 이틀동안 세종문화회관에서
성철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기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백련문화재단 이사장 원택스님의 말을 들어보시죠.(인서트 1)
현대 우리 불교의 선풍을 진작시키는데
큰 업적을 남긴 성철스님은 특히
선 불교의 지향점인 깨달음과 관련해
돈오돈수 사상을 정립했습니다.

성철스님은 또 지난 93년 입적할 때까지
늘 참다운 수행자의 모습과 자비의 삶을 강조해
중생교화의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원택스님의 말을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인서트 2)

네, 이런 성철스님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깨달음의 문화적 지평과 그 현대적 의미로 정해졌습니다.

특히 학술대회가 열린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 홀에는 지난 16일
국내외 불교 학자를 비롯한 사부대중 3백여명이 참석해
성철스님 추모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질문 2>
추모 학술대회인 만큼
성철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내용의 발표가
이어졌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2>
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학술대회에 참석해
성철스님은 평생 산에 있었지만
누구보다 많은 교화활동을 펼쳤다고 강조했습니다.
법장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3)

법장스님은 또
성철스님은 살아서도 존경을 받았지만
입멸 후에 더 존경을 받는 어른이라며
앞으로 큰스님의 가르침을
깊이 되새기자고 덧붙였습니다.

또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목정배 총장은 기조발표에서
성철스님이 강조한 것처럼 자신을 바로 보는 것이
깨침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4)

<질문 3>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한 외국학자들도
성철스님의 생애와 사상에 큰 관심을 보였다죠?

<답변 3>
네, 학술대회에는 외국 학자 20여명이 참석해서
불교사상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마리오 포세스키 교수는 특히
선수행과 깨달음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선불교의 전통이 종교의 본질을 재점검하는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발표 내용 가운데 일부를 잠시 들어보시죠. (인서트 5)

이밖에 유럽과 일본, 호주 등에서 온 외국 학자들도
성철스님의 생애와 사상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질문 4>
성철스님의 사상을 재조명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앞으로의 과제도 함께 정리해 주시죠.

<답변 4>
네, 성철스님은 한결같이 화두를 참구하면서
단박에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돈오돈수의 수행체계를 제시했습니다.

성철스님의 이런 가르침은
현대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과 한계를 극복하는데
새로운 대안은 제시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고려대 조성택 교수의 말입니다.
(인서트 6)

깨달음이 우리 자신의 본성을 발견하고
보편적인 진리를 찾는 것이라면
이제 일반인들을 위한 수행지침이나 안내서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또 우리 불교의 선수행 전통을 외국에 알려
해외포교의 계기로 삼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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