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사흘간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새해 맞이 남북 공동모임 행사에 참가하는
불교계 등 7개 종단과 민화협 대표단이
26일 오전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당초 행사에 참가하기로 했던 통일연대는
방북 신청자 99명 가운데 40명에 대한 정부의
방북 불허 결정에 반발해 이번 행사 참가를 거부했습니다.

종단과 민화협측은 출발에 앞서 경복궁에서 성명을 내고
일부 참가자들에 대한 정부의 방북 불허 결정에
엄중하게 항의한다며 이번 행사에서
화해와 평화의 새 희망을 일구고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돈명 민화협 상임의장을 비롯한 2백여명의 참가자들은
26일 오후 속초항에서 설봉호 편으로 금강산에 도착하게 되며
내일 북측 참가자들과 개막식을 갖고
각종 통일문화행사와 부문.단체별 모임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남과 북의 참가자들은 특히 27일 개막식때
7천만 겨레에 보내는 공동 호소문을 발표하며
행사 마지막날인 28일에는 금강산 구룡폭포를
공동 등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북측이 통일연대의 방북 불허를 이유로
행사 자체를 무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북측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이에 앞서 정부는 25일 이번 행사에 참가 신청을 한
377명 가운데 자진 철회 29명과 방북 불허 46명을 뺀
302명의 방북을 승인했으며 이 가운데
갑작스런 행사 참가 포기자를 제외한
2백여명이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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