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5/7 오전8시용

남북 당국간 대화와 함께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이 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불교계는 사상 첫 공식대표단 회동을 북한에서 가져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질문1)남한 불교계를 대표해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대표단이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는데, 주요 일정을 소개해 주실까요?

답변1)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대표단 일행 5명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7박 8일동안 북한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종단협의회 대표단 일행은 고려호텔에 여장을 푼 뒤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조선불교도연맹을 방문해 1차 회의를 가졌고, 이후 묘향산 보현사와
평양 광법사, 성불사 등 6사찰을 방문하고
그밖에 북한 유적지와 사적지 등을 돌아 본 뒤
지난 3일 조불련에서 2차 회의를 가졌습니다.

특히 보현사에서 봉행된 남북불교도 공동법회에는
조불련 황병준 부위원장과 심상진 서기장, 그밖에
북한 스님 20명과 신도 백여명이 참석해
남북 불교도간의 공동의식을 확인했다고 대표단은 전했습니다.

남북불교도들은 공동법회에서 공동발원문을 통해
불교도들과 온 겨레의 통일운동이 힘있게 벌어지고 있는 한
통일지상정토는 멀지 않아 이뤄질 것이라며
그날을 앞당기기 위한 부처님의 가호와 가피력이
함께 하길 기원했습니다.

질문2)사상 첫 공식초청에 따른 두차례의 회의가 있었다는
얘긴데, 주요 합의내용은 어떤 것들입니까?

답변2)네, 남북 불교계는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존중해
상호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평화통일에 노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불교계는 또 부처님오신날과 6/15공동선언 2주년,
그리고 광복절 등 3개 기념일에
동시법회를 봉행하고 공동발원문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남북 양측의 불교계를 대표한
종단협의회와 조불련 관계자들은 또 이번 접촉에서
금강산 신계사 복원과 북한사찰 단청불사에 대해 협력하기로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종단협의회 대표단은 오는 9월 금강산 신계사지에서
봉행할 예정인 신계사지 3층 석탑 복원법회에 조불련측의
동참을 요청했고 북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방북기간 동안 남측은
북측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창구단일화 원칙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대표단장 자격으로 방북했던
종단협의회 사무총장 홍파스님의 얘깁니다.
(종단협의회가 공식창구임을 확인)

그러나 북측은 올 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에 공식 초청을 받고
참여를 원하면서도 참여하겠다는 확답은 하지 않았다고
대표단은 전했습니다.

질문3)조불련측이 공식 초청을 해온데서부터
북한측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데,
북한 불교계의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변3)네, 대표단에 참여햇던 스님들은 한결같이 북한측이
매우 정성스럽게 남측불교대표단을 맞이했고,
예전보다 상상외로 개방적인 태도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찰방문때는 어디든지 주지스님이 대표단을 기다려 맞이했고
묘향산에서는 보기 어려운 조선초기 불상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특히 대표단을 인솔한 당원은 대표단이 선물한 염주를
내내 돌리며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염송했고,
일반 시민들도 스님복식을 한 대표단 일행을 알아보고
스님이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조계종 사회부장 양산스님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한 당원은 계속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이었다.)

질문4)이제 물꼬를 튼 셈이니까
앞으로 과제가 중요할 것 같은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추진해 나가야 할까요?

답변4)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도 종단협의회가 단일 창구로서
조불련과 협의해 나가기로 확인된 만큼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우리측이 더욱 단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산스님의 얘깁니다.
(종단협의회의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돌아왔다)

이에따라 앞으로 남한불교계가 북한불교계와 교류하는 내용은
우선 종단협의회에 보고돼 행정적인 절차를 밟거나 측면지원을 받도록 원칙이 확립되게 돼
향후 남북 불교교류에 더욱 무게를 싣게 됐습니다.

네 지금까지 김봉래 기자와 함께
종단협의회 대표단의 사상 첫
북한 공식방문 소식 정리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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