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5 임동원 특사,김정일 위원장 면담 전경윤 뉴스광장

( 앵커멘트 )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임동원 대통령 특사가
어제 저녁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남북은 오늘 오전 추가 실무 접촉을 가진뒤
양측의 합의 사항을 담은 공동 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에 전경윤 기자 나가있습니다.

1.전경윤 기자,임동원 특사가 어제 저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했는데,
먼저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1.네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 사무국입니다.

네,김대중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보가
어젯밤 늦게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했습니다.

면담은 김정일 위원장이 임특사 일행의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를 전격 방문해 이뤄졌습니다.

임특사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간 화해협력을 희망하는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김위원장에게 전달했습니다.
면담석상에는 우리측에서 김보현 국정원 제3차장과
서훈 청와대 국장,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북측에서는 김용순 노동당 비서와
임동옥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이 배석했습니다.

임 특사 일행은 면담을 마친 뒤
김정일 위원장 등 북측 인사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역시 자신의 스타일대로
우리측의 숙소를 직접 찾아와 전격적으로
임 특상와의 면담이 이뤄졌습니다.

북한의 중앙방송도 어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 통일특보를 접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방송은 그러나 김 대통령의 친서 내용과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2.어제 임동원 특사와 김정일 위원장간의 면담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가 무엇보다 관심인데
알려진 내용이 있습니까 ?

2.어제 면담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한반도 긴장 완화 방안과 남북간 현안들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임 특사는 한반도 긴장 상황과 남북간 주요 현안들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북한이 대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핵사찰 문제와 대량 살상무기에 대한 미국의 입장도
전달하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북미 대화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함께 이산가족 상봉 재개와 경의선 연결,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 등 남북이 이미 합의하고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5대 과제의 조속한 실천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김정일 위원장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제 면담을 계기로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대화 재개 등 주요 현안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한 것으로 정부 당국자는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3.임동원 특사와 김정일 위원장사이의 면담이 이뤄짐에 따라
남북 관계 정상화의 물꼬가 트이는게 아니냐하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3.임동원 특사 일행은 어제 오전에
특사 회담 대신 실무 접촉을 갖고 북측과
의견을 조율했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우리측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경협추진위원회와 군사당국간 회담의 재개를 거듭 촉구했지만
북측은 한반도 위기가 미국의 대북 강경책 때문이라며
민족 공조문제 등에 대한 우리측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오후까지도 특사 회담이 열리지 않아
남북간의 협상에 이상 기류가 흐르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어젯밤 임동원 특사와
김정일 위원장간의 면담이 이뤄지면서 분위기는
반전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따라 어제 면담을 계기로
9.11테러 사태 이후 고조되던 한반도 긴장을 예방하고
남북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는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4.남북은 오늘 오전에 공동 보도문을 발표하게 되고
임 특사 일행은 오늘 오후에 서울로 돌아오는 걸로
아는데 오늘 우리측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

4.남북은 오늘 오전 추가 실무접촉을 통해
현안들에 대한 최종 조율을 한 뒤
양측의 합의 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남북 양측이 발표할 공동보도문에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협력 방안,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 재개와 경의선 철도 연결 등
기존합의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각종 남북간 대화 채널을 가동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연 남북이 얼마만큼 의견을 접근시켜
어느 정도까지 합의 내용을 담을 수 있을지
보도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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