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정오뉴스 앵커멘트>

한나라당의 내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을 방문중인 이회창 총재는 오늘
측근정치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귀국 후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을 시사했습니다.

한나라당에서 양창욱 기자의 보돕니다.


<멘트>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한나라당이
수습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방문중인 이회창 총재는 오늘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당내에서 일고 있는 측근정치에 대한 비판에 대해
"주변에 측근을 둔 일이 없으며 당직을 맡은 동안
힘을 모아 일하는 동지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큰 정당에는 이런저런 일이 생기는 법"이라면서,
"큰 나무는 바람 잘 날 없지만 쓰러지지 않는다"라고 말해
단호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이 총재는 특히
"귀국 후 필요하면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해
귀국하는 대로 김덕룡, 홍사덕, 강삼재 의원 등
당내 중진들과 만날 뜻을 비쳤습니다.

또 최병렬 부총재 등은 오늘 당직자회의에서
"최근 당내 상황과 관련된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자신들의 충정과 진의를 와전시킨 부분이 있다"며
"지금은 모든 당원들이 일치 단결해
국민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남경필 대변인도 회의 브리핑을 통해
"이회창 총재가 귀국하는 대로 일부 중진들과
만남을 주선한 뒤,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부영 부총재는
오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제안한 비상대책기구에
김덕룡, 홍사덕, 강삼재 의원 등 비주류를 참여시켜
"당분위기를 새롭게하고 경선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저녁
사무총장 주재로 고문단회의를 열기로 하는 한편,
미래연대 등 당내 각 세력들도 당 내분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에서, BBS 뉴스 양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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