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앵커멘트>
금강산에서 만나고 있는
이산가족들은 오늘 오전 개별상봉을 한데 이어
조금전 12시부터 점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삼일포 관광길에 나서게 됩니다.


남북대화사무국에서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1.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인 오늘은
모두 3차례의 상봉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 오늘 오전에는
10시부터 2시간 동안 북측 가족이 머물고 있는
금강산 여관에서 가족단위로 상봉행사를 가졌습니다.

3. 조금전 12시부터는
역시 금강산 여관에서 점심을 함께하며 어제에 이어
반세기만의 회포를 풀고 있습니다.

4. 오전 개별상봉에서는
어제 첫 만남과는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속에 진행됐습니다.

5. 50여년전 빛바랜 사진을 꺼내 보며
기억속에 뭍힌 가족들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6. 또, 남측 가족들은 미리 준비해 간
금반지와 겨울용 옷 등을 선물로 건넸습니다.

7. 북측 가족들은
북한에서 생산한 술 등을 답례선물로 주었습니다.

8. 그러나, 대화 도중
북측 가족들이 체제선전성 발언을 하는 바람에
또 다시 분단의 벽을 확인하는 안타까운 장면도 보였습니다.

9. 오후에는 이산가족들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삼일포 관광에 나서게 됩니다.

10. 고성에서 온정리 방향으로
40리 떨어진 삼일포는 관동 팔경의 하나로 신라시대 4명의 화랑이
절경에 빠져, 귀환하는 것을 잊었다는 명승지입니다.

11. 삼일포 관광을 마치면
7시간에 걸친 오늘 상봉일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12. 이산가족들은 내일 오전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금강산 일정을 회향하게 됩니다.

13. 작별상봉은 온정각 휴게소 옆 운동장에서 이루어집니다.

14. 이어 낮 12시쯤 장전항을 출발해
내일 오후 3시 30분쯤 속초항에 귀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남북대화사무국에서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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